[프라임경제] 부산광역시는 조선 및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기재부·금융위·해수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해 온 한국선박해양(주) 부산설립·유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선박해양(주) 설립 준비 사무국은 24일 한국산업은행 본사에서 발기인총회를 열고, 나성대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한국선박해양(주)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상임이사 지명 및 정관승인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선박해양은 해운사들이 소유한 선박을 매입한 뒤, 싼 값에 다시 빌려주기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본격적인 영업은 임대계약과 내부 인테리어가 마무리되는 2월 중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운산업 전반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왔고, 10월31일 확정 발표했다. 발표문 핵심 내용인 한국선박해양(주)는 선사들의 원가절감 및 재무개선을 위해 자본금 1조원 규모로 선사소유의 선박을 시가로 인수하고 선사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선박은행(tonnage bank)기능을 맡게 된다.
한국선박해양(주) 출자는 한국산업은행 50%, 한국수출입은행 4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 부담하게 되며, 초기 자본금 1조원 규모는 수요에 따라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선박해양(주)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한진해운발 해양·조선산업 위기에 직면했던 부산지역 해운업계는 물론 조선기자재 등 관련 기업체들은 상당한 호재를 만나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선박해양(주) 부산설립·유치에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해양·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은 부산시,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3일 SM상선 본사 부산유치 성공에 이어 한국선박해양(주) 설립으로 BIFC에 해양금융지원 원스톱 시스템까지 구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회는 물론 향후 국내 해운사 및 외국 해양금융기관 부산유치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향후 해당 정책금융기관에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선박해양(주), 선박운용회사, 해운사, 조선기자재업체 등이 총 망라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을 건의하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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