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태풍 차바는 예고된 인재였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태풍 '차바'로 인해 부산지역 해안가와 인접한 지역의 경우 아파트 및 차량 침수 등의 피해와 인명피해가 났으며 부산 최고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인 마린시티 일대가 또다시 물에 잠겼다.
시민연대는 논평에서 '부산시의 미흡한 재난 대비책'을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마린시티가 태풍 때마다 상습침수 지역이자 위험지대로 변해버린 것은 예측된 것"이라며 "마린시티는 2012년 당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해운대구가 방파벽을 3.4m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조망권을 이유로 이보다 낮은 1.2m로 결정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망권과 안전을 맞바꾼 것이나 다름없으며 방파벽 높이를 애초 계획보다 낮춘 것이 피해를 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롭게 단장한 송도해수욕장 부대시설은 태풍 앞에 무방비였다. 돌고래 동상은 떠밀려 해변도로에서 발견됐고, 해변도로에는 백사장 모래 수십톤이 밀려와 쌓였고, 해상에서 밀려온 부유물로 쓰레기장이나 다름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에는 방파제 등 연안 구조물도 많고, 곳곳에 해안도로가 개설돼 있지만 이들 역시 태풍과 해일 등 재해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부산시는 마린시티를 비롯해 부산지역 전체 해안가를 해일 등에 의한 자연재해를 대비한 종합적인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부산지역 전체 해안을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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