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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안전도시국장 3개월간 장기공석 왜?

전국공무원노조 기장군지부 "오규석 군수 무리한 인사정책 때문" 주장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6.10.02 10:27:57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기장군지부는 안전주무국장 공석과 관련 지난달 27일부터 군청정문에서 1위 시위를 하고 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기장군지부


[프라임경제] 고리원전을 관내에 두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이 최근 지진에 대비해 모든 가정에 재난대비 물품을 담은 '생명가방'을 보급키로 결정한 가운데 정작 재난실무를 총괄하는 안전도시국장은 장기간 자리를 비워두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장군지부(지부장 강기욱)는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율배반적인 처사며 재난 실무를 총괄하는 안전도시국장 없이 주민들에게 생명가방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부터 군청정문에서 1위 시위를 하고 있다.

특히 '부재중인 안전도시국장'의 인사권에 대한 후문도 한몫하고 있다. '안전도시국장'은 기장군 내 원전을 비롯한 재해·재난을 담당하는 실무총괄국장으로 지난 7월1일 기장군조직 개편 시 신설돼 현재 3개월째 공석이다.

노조 측은 "안전도시국장은 기술직공무원이 앉는 자리로 기술직인사는 부산시가 관장하고 있다"며 "해당국장이 공석인 이유는 오규석 군수가 원하는 인사를 부산시에서 보내주지 않자 오규석 군수가 고의로 장기간 공석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규석 군수가 임명하려는 인사(人士)는 부산시의 기술직통합인사원칙상 아직 자격이 안 된다"며 "이를 두고 오규석 군수가 공무원인사원칙을 어기고 공조직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면서 공조직을 사유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기장군에서는 작년 8월에도 오규석 군수의 무리한 인사정책으로 공무원들의 집단반발을 산 바 있다. 

한편, '생명가방'을 두고 선거법위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대상, 방법,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가 별도로 제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생명가방을 배부하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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