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 식수원 중 700만 부산·경남시민들에게 먹는물을 공급하는 낙동강수계의 수질이 최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인호 의원은 최근 1년간 각 수계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현황을 통해 "낙동강 물금취수장은 2011년 1.5ppm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지난해에는 평균 2.2ppm를 나타냈고 올해에는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낙동강 물금취수장의 수질이 나쁘기 때문에 정수한 부산 수돗물은 팔당댐에서 정수한 서울 수돗물에 비해 거의 대부분의 수질항목 수치가 나쁘게 나온다"며 "녹조가 번성할수록 정수 과정에서 약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염소 소독량을 더 많이 투입하기 때문에 모든 수질항목이 기준치 이내라지만, 물맛이 안 좋고 염소 소독내, 물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조 심화현상에 따라 정수과정에서 투입하는 염소 양이 늘어나면서 부산물로 생기는 발암물질 총트리할로메탄(THM)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최 의원은 "낙동강 취수원인 원수에 녹조가 번성할수록 약품사용량이 증대하고, 염소 소독량을 더 많이 투입하기 때문에 수돗물의 THM 농도가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 수돗물에는 발암물질인 THM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검출된 발암물질 수치가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녹색성장인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온 강을 '녹조라떼'를 만들어 결국 강을 죽이고 있고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강 자체에서 상수원수로 쓰이는 낙동강의 경우 보수문이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상시 개방한다면 평상시 녹조가 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의 흐름을 만들어 주고 유속을 빠르게 한다면 폭염과 인농도에 의한 녹조를 억제할 수 있고, 수공은 더 이상 보의 관리수위 유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취수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하한수위' 운영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