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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고문단 열에 여섯, 출근 안하고 16억 수령

김해영 의원, 대우조선해양 방만 경영 지적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6.09.08 17:46:22

[프라임경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이 대우조선해양의 방만경영을 꼬집어 지적했다.
 
김 의원이 8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고문단 출퇴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총 31명의 고문이 재직했으며, 같은 기간 이들이 지급받은 자문료 총액은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근무기간 중 단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은 고문은 12명(38.7%)으로, 이들이 재직기간 수령한 자문료는 총 16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2015년까지)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재직했던 고문단 31명에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출신 7명 △산업은행 본부장 등 국책은행 출신 4명 △해군 중장 등 군 출신 6명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 정치권 출신 5명 △국정원 지부장 등 국가정보원 출신 3명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기업 출신 3명이 포함됐다. 

한편, 같은 기간 18명의 고문단에는 매월 약 3000만원의 차량운영비가 지급되는 등 총 5억여원이 지원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출신 신영균 고문의 경우 재직 3년간 단 한 차례도 출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총 5800만원의 차량운영 비용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상황을 감시해야 할 산업은행 고위 임원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대거 고문단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명백한 전관예우"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인 없는 대우조선해양이 출근도 하지 않는 고문들에게 거액의 자문료와 차량 운영비용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는 동안 국민혈세로 지원된 공적자금이 눈먼 돈처럼 새어나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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