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예쁜데 무서웠습니다. 얼마 전 분홍색 하늘이 서울을 뒤덮었는데요. 처음에는 연한 분홍색이었으나 점점 진해지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분홍색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하늘색이던 하늘이 분홍색으로 변하자 사람들은 모두 가던 발걸음을 멈춘 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뭘 또 이런 걸 찍고 그러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 차려 보니 저도 찍고 있었네요.

스모그와 미세먼지 때문에 생긴 분홍색 하늘. = 노병우 기자
그렇게 탄생된 결과물입니다. 조금은 솜사탕 같은 느낌도 들고, 장관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이처럼 신기한 자연광경을 보고 있자니 필자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SNS에서도 관련 사진이 넘쳤고 동시에 신기해했는데요.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분홍색 하늘이 생긴 건 사람들의 지친 마음들을 달래주기 위해 하늘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분홍색 하늘은 하늘이 주는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왜 하늘이 분홍색으로 보이는 지 궁금해 알아보니 기분이 꿀꿀해졌는데요. 범인은 바로 스모그와 미세먼지 때문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입자에 도달한 빛은 사방에 퍼지고, 빛을 여러 방향으로 산란시킵니다. 이때 빛이 갈라지는 동시에 묽은 색 빛으로 변하며 여기저기 퍼지는데요. 이 현상으로 분홍색 하늘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러시아에서는 악취가 심하게 나는 노란색 눈과 분홍색 눈이 내린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학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원인 역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었습니다.
당시 기상센터 관계자들은 분홍색 눈이 내린 원인에 대해서는 '몽골사막을 지나온 사이클론이 강력한 바람으로 모래를 잔뜩 머금은 뒤 눈을 뿌렸기 때문', 노란색 눈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오염물질을 내뿜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즉,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분홍색 하늘은 스모그 현상이나 미세먼지가 많을 때 등 공기가 오염됐을 경우 주로 나타난다고 하니 야외활동을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나라가 열대기후 쪽으로 변할수록 하늘색이 분홍색에 가까워진다고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폭염과 싸우는 중인데 이는 지구온난화와도 연결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