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브랜드만의 장점이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시장분위기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바로 SUV시장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각의 브랜드들은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재규어 역시 이런 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세단과 스포츠카만 생산해오던 재규어가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최초의 퍼포먼스 SUV인 'F-PACE(이하 F-페이스)'를 선보인 것이다.

재규어 F-PACE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최초의 퍼포먼스 SUV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영국의 자존심이자 퍼포먼스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재규어는 F-페이스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최고의 기술로 개발한 가장 실용적인 스포츠카'라고.
이에 재규어가 프리미엄 SUV의 격전지에 보내는 비밀병기인 'F-페이스'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경험했다. 시승코스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의 서킷주행을 비롯해 강원도 인근 온로드 및 한석산 오프로드.
◆우아한 선·비율 완성…여유로운 실내공간 확보
일단 F-페이스의 외관은 어느 누가 봐도 재규어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앞에서 보면 중대형 세단 XF를, 뒤에서 보면 스포츠카 F-타입(TYPE)을 닮았다. 쉽게 말해 F-페이스는 스포티한 프로파일, 매끄러운 라인, 다이내믹한 비율로 상징되는 재규어 디자인 DNA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매력적인 컬러와 최고급 품질 소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특히 F-타입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리어 LED 램프, 사이트 벤트, 차량의 스포티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하는 전후방 펜더와 프런트 그릴은 F-페이스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공기역학적 요소가 돋보이는 F-페이스는 차세대 첨단 시뮬레이션 시스템(CFD)을 통해 치밀하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F-페이스는 완벽한 공기역학적 성능을 발휘하며, 저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냉각효과까지 개선했다. 차량하부의 공기를 매끄럽게 흐르도록 하는 언더플로우 디퓨저가 적용돼 공기역학적 효율도 개선했다.
또 F-페이스는 경량 알루미늄 구조의 유연성을 활용해 기본 508ℓ, 최대 1598ℓ의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과 성인 다섯 명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동급최고의 무릎공간을 제공하며, 40:20:40 폴딩 뒷좌석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실제로 F-페이스는 △전장 4731㎜ △전폭 1936㎜ △전고 1652㎜의 크기를 갖췄으며, 경쟁모델로 꼽히는 포르쉐 마칸(4681×1923×1624㎜)보다도 훨씬 크다. 휠베이스(2874㎜)도 동급에서 가장 길다. 이를 바탕으로 F-페이스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테리어는 매력적인 컬러와 최고급 품질 소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과 품격을 담아냈다. 30d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천장이 스웨이드로 처리돼 고급스러움이 배가 됐다.
재규어 시그니처인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돼 기존 모델과 통일감을 부여한다. 또 '스포츠 커맨더' 드라이빙 포지션은 스포츠카의 느낌을 주면서 자신감 넘치는 시야를 제공한다.

F-PACE는 경량 알루미늄 구조의 유연성을 활용해 기본 508ℓ, 최대 1598ℓ의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아울러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미래 지향적인 모습도 나타냈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프로(InControl Touch Pro)'는 빠른 반응속도와 향상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며, 수입차업계 최초로 인컨트롤 앱 기능을 활용한 T맵 서비스도 적용됐다.
아울러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속도나 RPM 등 기본 정보제공은 물론, 화면전체를 내비게이션으로도 바꿀 수 있다. 이외에도 뒷좌석은 동급최고의 무릎공간을 제공하며, 40:20:40 폴딩 뒷좌석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스포츠카 떠올리는 주행성능…오프로드 걱정 뚝
먼저 서킷주행. 직렬 4기통 2.0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장착한 20d R-Sport 모델의 움직임은 경쾌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독자 개발한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구간에서는 인상적인 가속성능을 뽐냈지만, 직선구간에서 시속 130㎞ 이상으로 넘어가자 배기량 한계가 느껴졌다.

(왼쪽부터)2.0 인제니움 디젤엔진, 3.0 터보 디젤엔진.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이와 함께 30d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m의 힘을 내는 V6 3.0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2톤(2070㎏)이 넘는 차체도 가볍게 이끌었다. ZF 8단자동변속기는 최적의 변속시점을 파악해서 부드러우면서 빠른 주행을 가능케 했다.
두 모델 모두 하체는 단단했다. F-TYPE에서 이어받은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정교한 인테그럴 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차체의 높은 비틀림 강성을 바탕으로 스포츠카와 같은 날렵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주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AS)은 뛰어난 반응성을 이끌어내는 등 재규어 특유의 느낌을 똑같이 살려낸 느낌이다.

재규어 F-PACE는 스포츠카 수준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서킷임에도 F-페이스를 타고 도는 동안 SUV를 몰고 있다는 느낌을 잊게 할 정도로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세단과 스포츠카만 고수해온 명가답게 첫 SUV에서도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온 듯했다.
이어진 시승코스는 온·오프로드 128.98㎞. 설악산 일대 대부분이 오르막과 내리막이었으며, 직선보다 곡선이 많았다. 하지만 F-페이스는 시속 80~100㎞ 속도로 굽이치는 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빠져나갔으며, 내리막 곡선을 달릴 때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아울러 오프로드를 마주한 F-페이스에게서 불안함이라고는 눈 뜨고 찾아 볼 수 없었다. 심하게 굴곡진 흙길에서 재규어 랜드로버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오프로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기능을 작동시키자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돌파했다.

F-PACE는 지능형 AWD 시스템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등으로 어떤 기후와 노면 조건에서도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보장한다.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ASPC는 저속 크루즈 컨트롤 가능을 통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기자가 페달을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같은 속도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했다. ASPC는 시속 3.6~30㎞ 사이에서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ASPC는 자동으로 노면상황에 맞도록 엔진의 출력과 차량의 트랙션을 최적화하는 F-페이스를 똑똑한 녀석으로 만들어줬다.
또 바퀴 한쪽이 움푹 파인 홈에 빠졌지만 F-페이스는 스스로 네 바퀴에 구동력을 달리하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쉽게 탈출하는 등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줬다.
스포츠카 수준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F-TYPE에서 영감을 얻은 매혹적인 디자인과 완벽한 차체비율, 일상을 위한 실용성과 효율성,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모두 집약시킨 재규어 F-페이스.
세단과 스포츠카만 생산해온 재규어가 스포츠카의 노하우와 랜드로버의 정통 SUV 기술력을 접목시킨 'F-페이스'는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SU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