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반기 국내 완성차 브랜드 시장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신차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상반기 내수판매 합계는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한 81만2265대. 현대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4사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기쁨도 잠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자동차판매에는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3.5%였던 개소세율이 다시 5%로 오른 것은 물론, 출시예정인 신차들 가운데 볼륨모델이 거의 없어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해온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7월부터 종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공세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 프라임경제
앞서 지난해 말에도 개소세 인하정책이 종료되자 올해 1월 내수판매량이 전월대비 40% 정도 급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소세 인하정책이 종료되자 내수판매량이 전월대비 급감하는 등 업계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만큼 하반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당장 이번 달부터 내수시장은 극심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세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신차출시로 위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이자 DH제네시스의 후속모델인 G80를 이달 출시했으며, 신형 그랜저도 오는 11월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3분기 중으로 i30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 것은 물론, 치열해진 경차시장에서의 선두권을 탈환하기 위한 모닝의 완전변경 모델도 10월에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GM은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카마로SS, 볼트 등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일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한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을, 르노삼성은 오는 9월 기존 QM5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를 잇는 후속모델인 QM6를 통해 SM6의 기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니로(기아차), 말리부(한국GM), SM6(르노삼성) 등 완성차 브랜드들의 신차출시가 대거 몰렸었고, 해당 모델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굉장히 많이 받은 모델들이었다"며 "반면 하반기 출시예정 모델들은 상반기에 비해 임팩트나 파급력이 조금씩 부족한 모델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소세 인하 종료만큼 하반기 판매에 악재가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상반기만큼 좋은 판매실적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역시 개소세 인하종료에 따른 판매 감소를 줄이기 위해 최근 10년 이상된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로 경승용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개월간 한시적으로 개소세의 70%를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후 경유차들의 경우 상당 부분 서민들의 생계형 수단이어서 새차 구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감면 혜택의 경우 폐차가 신차구매로 이어져야 가능한 혜택이라는 점에서 크게 매력적인 조건으로 간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무엇보다 서민들이 개소세 혜택 때문에 있던 차를 폐차하고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새 차를 구입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