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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동산 시장…주상복합 약진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6.06.28 15:03:04

[프라임경제]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 단순 가격상승의 이슈를 넘어 주변 일반 아파트를 추월해 주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특성상 교통과 상권 면에서 일반 아파트가 따라잡기 힘든 강점을 무기로 분양가보다 웃돈이 2억원 넘게 오른 곳도 적지않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주상 복합촌으로 유명한 범어동 소재 '두산위브 더제니스' 전용면적 129㎡ 14층은 지난 2월 당초 분양가보다 2억7780만원 더 비싼 9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6억9350만원에 분양했던 30층 전용 137㎡도 올 초 9억3500만원에 팔려 웃돈이 2억4150만원에 달했다.

ⓒ 청주 센트럴 칸타빌

청주에서 분양 중인 문화동 '센트럴 칸타빌'의 경우 전용률은 74%로 주상복합아파트 중에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률은 60~70%대에 불과한것에 비해 일반 아파트 전용률(70~8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내에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마련될 예정으로 쇼핑과 여가,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라이프 실현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뒤 충북도청 맞은편 구 세무서 자리에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올 예정인 만큼 여타 지역 내 상권이나 택지지구 상권에 비교해서도 훨씬 큰대규모의 신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단지 주변에 롯데영플라자, 롯데시네마, CGV, 홈플러스, 청주중앙공원 등이 있어 쇼핑은 물론 문화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

또, 충북도청과 상당구청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쾌적한 주거환경이 제공될 전망이다. 우암산과 청주 중앙공원, 상단공원이 가까워 휴식 및 여가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실제 최근 신한은행이 금융자산 평균 20억원을 보유한 자산가 5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택선택 1순위 요소로 꼽힌 것은 교통환경(54.5%)이었다.

서울에서도 주상복합의 힘은 대단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상복합인 '광진트라팰리스' 전용 84㎡의 이달 평균 매매가는 7억2500만원. 이는 2003년 분양 당시보다 2억4946만원 더 오른 것.

같은 자양동에 비슷한 시기인 2006년 입주가 이뤄진 일반 아파트인 '광진 한화 꿈에그린' 전용 84㎡ 매매가도 6억원까지 뛰었지만 오른 금액(2억20만원)만 놓고 보면 주상복합에 뒤진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주상복합은 지역 부동산 가격도 주도한다. 서울 용산구 대표 주상복합인 '용산 파크타워'와 '용산 시티파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494만원과 2956만원으로 용산구 전체 평균(2292만원)보다 최고 664만원 더 비싸다.

2000년대 초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시작된 주상복합붐은 환기 문제 등 생활편의 면에서 떨어진다는 불만이 늘면서 이후 잠시 주춤해졌다. 하지만 이후 건설사들이 설계를 개선하고 고객들의 구미를 끌기 위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차별화에 나서면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났고, 여기 맞춰 공급도 활발해졌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교통 중심지에는 백화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서는 만큼 주상복합이 들어선 곳은 지역 대표 번화가인 경우가 많다"며 "시세차익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한 요소라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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