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모터쇼, 그 화려함 뒤 추악한 노조탄압이 있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한광호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3일 낮 12시 부산 국제모터쇼 시작과 동시에 벡스코 정문(센텀시티 전철역 1번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자동차 부품회사 유성기업에서 20년 넘게 일해온 한광호씨가 현대자동차가 지시하고 유성기업이 실행한 노조탄압에 시달리다 지난 3월17일 목숨을 끊었다"면서 "유성기업은 용역깡패를 동원한 공격적 직장폐쇄를 일 삼았고, 어용노조를 악용한 비인간적 차별, 무차별 고소고발과 징계로 5년 동안 노동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노조가 입수한 노동부와 검찰의 수사 자료를 통해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공작에 현대차가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지시한 사실이 세상에 폭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동료 죽음에 대한 현대차의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현대차 양재동 사옥 인근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유성기업 노사관계에 대해 관심없고, 노조를 상대로 직접적인 행위를 한 바 없다"는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를 전달한 상태다.
노조 측은 또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현대차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려는 한광호씨의 유족과 동료들에 대해 현대차가 용역들을 동원해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깊이있는 책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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