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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니로·슬픈 아이오닉' 엇갈린 이유는?

소형 SUV 인기 흐름 영향…실내 넉넉한 공간 확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6.05.17 17:30:02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을 세상에 공개했다. 뒤를 이어 기아자동차 역시 3월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소형 SUV '니로(NIRO)'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친환경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맞붙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형제싸움'을 거론하며 두 차종의 판매실적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아이오닉'과 '니로'에 대한 희비가 엇갈렸다. 판매량 고공행진 중인 니로와 달리, 아이오닉은 시작부터 불안하더니 여전히 판매량에서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아이오닉에 대해 4개월 연속 직원대상 할인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 현대자동차

실제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이오닉은 출시 이후 △1월 493대 △2월 1311대 △3월 1250대 △4월 755대, 니로는 4월에만 2440대가 판매됐다. 

특히 아이오닉은 초반부진으로 임직원 30% 할인판매에 나섰지만, 니로는 이 같은 직원할인 없이 거둔 성적이라 더욱 돋보인다. 그렇다면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 두 모델이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업계에서는 세단의 아이오닉보다는 SUV인 니로의 경쟁력이 훨씬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다시 올라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SUV 모델의 인기가 더 뜨겁다. 더욱이 티볼리와 QM3 등 소형 SUV 인기가 상당한데 니로 역시 이런 흐름에 잘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니로의 경우 시장에서 기아차의 이미지가 RV에 강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긍정적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아이오닉의 경우 현대차 세단들이 주춤하고 있었던 만큼 효과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소형 SUV 모델이다. ⓒ 기아자동차

이어 "국산 모델 가운데 세단 하이브리디의 모델은 여러 개가 있지만 SUV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었기에 니로만의 시장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아이오닉의 부진의 이유로 마케팅을 꼽았다. 아이오닉은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친환경차시장의 절대강자인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구도를 만드는 등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와 달리 니로는 친환경차보다는 스마트함을 강조하며 소형 SUV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아직은 어려운 하이브리드 대신 '스마트 SUV'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마케팅방향을 잡으면서 어필하다 보니 아이오닉보다 니로가 시장에서 쉽게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오닉에서 가장 아쉬웠던 비좁은 뒷좌석 머리공간을 해결했다는 점과 아이오닉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 아이오닉에서는 발생된 언덕밀림 현상이 없는 점 등을 니로가 아이오닉보다 잘 나가는 이유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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