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사회적기업 131] '기술개발이 정답' 희망나눔플러스

무상으로 인조잔디 시공…취약계층 일자리 플러스 무료 체육 강습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6.02.11 11:09:07
[프라임경제] "시작할 때 규모를 작게 출발하더라도 기술개발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사실 폐기된 인조잔디를 누가 다시 걷어서 재활용하려고 하겠어요. 틈새시장을 파고든 거죠."

새로운 발상으로 자원낭비를 줄이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료로 운동까지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특별한 사회적기업이 있다. 바로 사단법인 '희망나눔플러스'다. 

'희망을 모으면 나눔이 일어나고, 나누면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는 마음을 갖고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희망나눔플러스. 무엇보다 그들은 '돈이 없어 운동을 못 배우는 아이들이 없을 때까지'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파로 인해 매서운 바람이 불던 지난달 희망나눔플러스 박홍진 이사장을 만나 희망나눔플러스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향한 메시지를 들어봤다.

◆재활용 설계 시 3분의 1 이상 비용절감효과
 
희망나눔플러스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사회적 약자에게 행복을 나누는 사회서비스를 사회적기업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개인이나 회사가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것은 '인조잔디'. 지난 2014년부터 희망나눔플러스는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인조잔디 중 상태가 좋은 인조잔디를 재사용 방식으로 철거해 공공기관의 △풋살장 △축구교실 △야구교실 △야구장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인조잔디 철거 현장. ⓒ 희망나눔플러스

무엇보다 희망나눔플러스는 장비 및 인건비만을 받고 시공해주고 있으며, 인조잔디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돈을 쫓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인조잔디는 현재까지 대부분 폐기물로 분류해 소각 또는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돼 왔다"며 "희망나눔플러스는 이렇게 버려지고 있는 인조잔디를 재사용 방식으로 철거해 공공기관 및 학교 예산을 절감시키면서, 일자리를 창출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운동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조잔디를 폐기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우리가 재활용으로 설계하면 3분의 1 이상의 비용절감효과가 있다"며 "공공기관에서는 비용절감해서 좋고, 사회공헌활동도 함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부의 조사결과로 인해 인조잔디를 철거하려는 공공기관과 학교가 비일비재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인조잔디 자체에서 중금속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국내 인조잔디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망나눔플러스는 공공기관은 물론, 청년사업가 육성을 위해 중고인조잔디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 희망나눔플러스

이어 "운동장을 보면 일반적으로 도로보다 낮게 돼있다 보니 유해물질이 도로에서 넘어오게 된다"며 "또 인조잔디의 경우 1년에 2번 브러싱 처리라고 해서 잔디를 유지·보수해 주는 게 있는데 이런 예산들이 여태껏 한 번도 잡혀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는 인조잔디 형태를 바꿔 재활용하라고 하지만,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폐기 처리하는 비용보다 높게 잡히다 보니 사람들이 재활용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환경부 조사결과로 인해 인조잔디를 거둬들이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자됐지만, 거둔 인조잔디는 재활용되지도 못하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비판했다. 

◆완전재활용방식 기술 개발…종합재활용 허가 진행 중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희망나눔플러스가 주목을 받는 상황에 놓였다. 예산을 줄여야하는 공공기관들이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희망나눔플러스를 찾고 있는 것. 희망나눔플러스가 고민 해결사인 셈이다.

하지만 아무 자격 없는 개인사업, 또는 개인들이 완전 폐기물로 처리된 잔디를 금전적인 목적으로 판매를 하는 음성적인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의도가 엄연히 다름에도 희망나눔플러스 역시 시작했을 당시부터 오해를 받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희망나눔플러스는 법적인 부분에서 취약했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법률 검토를 받고 환경부에 문의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는데 같은 환경부 내에서도 부서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광케이블 분리 작업 현장. ⓒ 희망나눔플러스

이어 "때문에 우리가 하면서도 합법적으로 공개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우리 목적이 인조잔디를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상으로 인조잔디를 제공하고,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무상으로 가르쳐주는 조건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다 보니 이제는 조금 틀이 잡혔고 지금까지 35곳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박 이사장은 여러 군데 공장을 다니면서 기초 기술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지난해 하반기 완전재활용방식의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종합재활용 허가를 진행하는 등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그는 "이물질 때문에 100% 재활용은 나올 수는 없지만 거둬들인 인조잔디 가운데 85%는 재활용되고, 나머지 15%은 매립이 가능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고 자신했다.

◆"주변 네트워크 동참하는 따뜻한 환경 만들 것"

이외에도 희망나눔플러스는 광고표시를 할 수 있는 공기청정살균기 '에어팜'을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는 것은 물론, 광케이블 재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에어팜은 경첨단 기술SPI(수퍼 청정기술/SUPER PLASMA IONIZER) 채택과 다단계 필터 방식으로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하다. 또 신종플루 99.9%의 제균력을 갖춘 세계 우수 전문 연구 기관들로부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공기청정살균기 에어팜 설치사례. ⓒ 희망나눔플러스

뿐만 아니라 에어팜은 벽걸이(화면노출) 액자형으로, 공간효율성 및 홍보(광고) 매체로도 활용되는 것은 물론, 광고나 판촉활동에 획기적인 효과를 주는 녹색 혁명시대의 신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현재 기존 벽걸이 액자형에서 LCD TV형으로 개발해 우리가 특허을 낸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은 물론, 올해 군복지단에 정식 제안을 준비 중이고, 상반기에는 PT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진 이사장. ⓒ 희망나눔플러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10년 뒤 희망나눔플러스는 전국에 지부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감으로써 각 지역에 맞는,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개발해 자율적으로 운영이 되는 모습이지 않을까, 그게 제가 바라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자리를 점차 늘려가는 것은 물론, 안정된 직장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내가 하는 사업으로 인해 주변 네트워크가 같이 동참할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자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