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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서면 도심철도 지하화' 길거리 서명운동

범시민추진위원회에 정여스님 합류, 100만 부산시민 동참 목표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5.11.01 09:33:19

부산 시민단체들이 '100만 부산시민 동참'을 목표로 내걸고 본격적인 길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다. ⓒ 범시민추진위원회

[프라임경제] 경전선 복선전철의 부전∼가야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100만 부산시민 동참'을 목표로 내걸고 본격적인 길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다.

특히 부산광역시종교인연합회 회장인 정여스님이 전격적으로 합류하기로 해 도심철도 지하화 캠페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범시민추진위는 이에 10월29일 부산진구 부전동 농협하나로마트 앞 부전역전 일대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도심철도 지하화 범시민 2차 궐기대회와 함께 길거리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어 30일 오후 4시 낡은 철로들로 둘러싸여 소방차조차 진입할 수 없는 '철의 삼각지'로 불리는 부산진구 부암동 127-1 서면중학교 일대에서 3차 궐기대회 및 길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종석 범시민추진위 의장은 "시속 수백 킬로미터의 고속열차이며, 엄청난 무게의 화물열차까지 도심지를 질주하는 것 또한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 사라져야 할 도심풍경이다"며 "도심철도 지하화는 삶의 질의 문제로 공사중단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며, 반드시 도심철도는 지하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광역시종교인연합회 회장인 정여스님(여여선원장) 역시 고속철도의 도심통과를 강력 반대했다. 정여스님은 앞서 경부선 KTX가 지상통과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철회시킨 적 있다.

정여스님은 "지상통과를 위한 고가철로 건설로 인해 도심지들이 서로 철조망처럼 단절돼 버려 도심발전을 저해한다"며 "고속철의 지상통과에 따른 소음이 불자들의 수행을 방해한다는 것도 수행하는 사람으로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엔 벌써부터 모든 도심철도를 지하화하고 있는데, 제2도시인 부산에선 여전히 지상으로 통행하려 하느냐"고 반문하고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반드시 지하화를 이룰 수 있다"고 단결을 촉구했다. 

정근 상임위원장(정근안과병원 병원장) 등 범시민추진위 집행간부들은 이날 궐기대회 직후 인근 부전역과 부전시장 등을 찾아가 시민들의 대상으로 '서면 도심철도 지하화' 지지서명을 받았다.

이날 상인 등 시민들은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의 최대 도심지역인 서면에 고속철이 지상으로 다닌다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면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범시민추진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범시민추진위 이종석 의장과 정근 상임위원장 등 범시민추진위 관계자 50여명은 행사 말미에 부전역사를 전격 방문했다.  이들은 △경전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의 공사 중단과 지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된 현 부전~가야조차장 2.2km 구간에 대해 지하화 하는 것을 포함한 설계변경 절차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부산시민의 명령장'을 철도청장과 한국철도공사 사장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부산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부산시민사회단체총연합 △부산 YMCA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한국여성소비자교육연합 부산지부 △부산시민사회환경연합 △서면도심철도지하화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피해지역 주민 아파트 연합회 △기독교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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