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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연비경쟁서 느긋?…단촐한 라인업에도 '자신만만'

'동급 최고' 연비 비결…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기술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4.05.13 09:45:50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 세그먼트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신차 출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세단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수입차들은 보다 강력한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는 한편, 국산차 브랜드들은 이런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세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은 웬만한 수입차보다 적은 단 3개의 세단 라인업만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중형 세단은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전체 라인업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세그먼트 시장은 브랜드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로 꼽힌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중형차 내수 시장이 전년 대비 13.7% 성장한 22만1000대에 달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의 최대 쟁점은 연비다. 국산차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디젤 중형 세단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공기 저항계수를 개선한 '에어로 다이내믹'도 등장했다.

하지만 유독 르노삼성만이 이런 연비 경쟁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이미 기존 출시 차량들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기술력으로 제작되면서 높은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동급 최강의 연비'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은 르노삼성의 세단 라인업에 적용된 첨단 기술들을 살펴봤다.

◆여전히 '넘사벽' SM5…'최고연비 세단' 고수

르노삼성 SM5는 판매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솔린 2000cc급 중 최고 연비효율인 12.6㎞/L(복합, CVT·자동변속기 기준)로 '최고 공인연비 중형 세단 자리'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한 차량들의 연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출시된 SM5의 연비 수치를 넘지 못하고 있어 월등한 SM5의 연료 효율성이 다시금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기존 SM5 모델에 다운사이징 엔진 1.6L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은 터보 차저와 직접 분사 방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배기량은 감소한 반면, 13㎞/L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기존 SM5 모델에 다운사이징 엔진 1.6L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은 터보 차저와 직접 분사 방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배기량은 감소한 반면, 13㎞/L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이처럼 SM5가 '최고 연비'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장착된 뉴엑스트로닉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axle) 변속기와 엔진 성능 최적화를 위한 수많은 첨단 기술에 있다.

뉴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는 변속 시 토크 다운이 발생하는 일반 변속기와 달리 출력 손실을 방지할 수 있어 가속성이나 연비가 우수하다. 또 운전자 성향에 따라 엔진 출력구간을 지속적으로 유지·공급할 수 있어 불연속 변속이 발생하는 여타 변속기에 비해 승차감도 우월하다.

여기에 엔진 회전수를 일정하게 유지한 상태로 기어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성향에 맞게 고출력 회전수를 유지하거나 저 연비 구간에서의 회전수를 부드럽고 신속하게 제공한다.

SM5에는 CVT 변속기 외에도 차량 전반에 저항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점도 엔진 오일 △저구름저항(LLR) 타이어 등 다양한 기술도 탑재됐고, 전반적인 파워트레인 작동에 에너지 최적화 관리 시스템도 개입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물론 연비를 위해 엔진 출력 성능이 희생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CVT와 완벽한 조합으로 실 주행에서도 부드럽고 조용하며 강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실용운전 영역대에서의 엔진 출력은 오히려 경쟁사 대비 우위의 성능을 보인다. 최고 rpm에서 발휘되는 최대출력 증대에 중점을 두지 않고, 패밀리세단으로서 실용운전 영역에서의 출력 및 토크 활용에 중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운사이징 엔진 1.6L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도 공인연비가 13㎞m/L에 달한다. 비록 배기량은 줄였지만, 터보 차저와 직접 분사 방식 등의 기술을 결합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실제 출력과 연비 모두 2.0L 이하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이며, 엔진 저회전 구간인 20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고출력·고효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엔진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고 공기압축기를 구동해 많은 공기를 엔진에 공급하는 터보 차저는 적은 배기량으로 출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엔진에 장착된 듀얼 VTC(Variable Timing Control)의 영향으로 연비 효율은 높이는 동시에 엔진 토크와 파워는 기존 엔진 대비 36% 증가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게트락(GETRAG) 사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DCT도 일반 자동변속기에 비해 동력 손실이 줄어 연료 소비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준준형·준대형, 그대로 적용 

높은 연비에 르노삼성의 끝없는 노력은 단지 중형 세단에 그치지 않았고, 준중형이나 준대형 세단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SM3 동급 최고 연비 15.0km/L는 기술적으로 가장 높은 완숙도에 이른 파워트레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SM3 Neo. Ⓒ 르노삼성자동차  
SM3 동급 최고 연비 15.0km/L는 기술적으로 가장 높은 완숙도에 이른 파워트레인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SM3 Neo. Ⓒ 르노삼성자동차

H4Mk 엔진과 X-CVT 변속기의 완벽한 조합을 이룬 준중형 세단 SM3도 동급 최고인 15.0㎞/L의 연비를 달성해 경제성과 연비에 민감한 시기에 해당 세그먼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한 X-CVT 변속기는 기존 CVT에 보조변속기를 추가한 신개념 무단 변속기로, 초기 가속 성능 및 연비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준대형 세단인 SM7의 경우 미국 전문 조사기관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VQ 엔진이 탑재하면서 높은 수준의 연비를 이뤄냈다.

3세대 VQ엔진은 △구동계 저마찰 설계 △시스템 제어 최적화 △흡배기 시스템 개량 △다수 삼원 촉매 사용 △이리듐 점화 플러그 등을 적용해 최고 성능과 함께 탁월한 연비 효율을 구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대용량 토크 컨버터를 가진 신규 수동 겸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변속감도 대폭 향상되면서 우수한 드라이빙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VQ25 엔진의 경우 최대출력이 구형 SM7보다 15% 이상 향상된 190마력으로, 4400rpm에서 24.8(kg·m) 토크를 구현해 상용영역에서 최적화된 파워를 제공하고 뛰어난 연비 향상 기술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및 시내 주행 등 실제 운전 상황에서의 연비 향상을 위해 ESM(Energy Smart Management)과 같은 에너지 최적 제어기술도 대거 적용함으로써 인증연비와 실 주행연비 사이의 차이를 최소화했다.

VQ35 엔진은 최대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향상된 258마력에 33.7kg·m의 최대토크를 제공해 동급 최고의 출력과 파워를 자랑한다. 최대 토크가 4400rpm에서 구현돼 실용영역에서 경쟁차 대비 월등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최근 르노삼성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의 침체를 떨어내고 점차 회복세에 들어갔다. 여기에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높아지면서 르노삼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치열한 경쟁사들의 연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르노삼성의 연비 향한 갈망'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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