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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체성 과제 푼 K7 하이브리드 700h

공인 연비 16.0㎞/L "가속능력도 가솔린에 뒤지지 않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4.03.17 17:12:09

[프라임경제] K7가 '하이브리드'라는 또 하나의 심장을 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델명도 'K7 하이브리드 700h'로 새롭게 명명하면서 기아차 하이브리드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과연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K7 하이브리드 700h'가 준대형 세단 시장에 친환경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최근 계속되는 '고유가 현상' 때문인지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차의 판매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2982대로, 전년(1507대)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이러한 국산 하이브리드 돌풍은 지난해 연말 출시된 준대형 하이브리드카인 'K7 하이브리드 700h(이하 700h)'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에는 판매 목표인 월 333대를 뛰어넘는 총 385대가 팔리면서 시장에서의 가치를 입증받았다.

1세대 출시 이후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현대차) 아성을 무너뜨렸던 K7이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로 어떠한 가능성을 보여줄지 직접 체험해봤다. 시승코스는 일산 라페스타에서 출발해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수원역을 왕복하는 총 130㎞ 거리다.

◆날카로우면서도 중후한 겉모습

전체적인 700h 외관은 기존 K7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중후함과 다이나믹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고유의 요소가 첨가되면서 차별화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K7 하이브리드 700h는 130km/h에 이르는 고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하는 한편, 기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가속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K7 하이브리드 700h는 130km/h에 이르는 고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하는 한편, 기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가속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특히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특유 '호랑이코 디자인'에 하이브리드 전용 패턴과 컬러 데코링을 적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이며 고급스런 느낌이 돋보이는 LED 포그램프와의 조화로 제법 날카로우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든다.

측면과 후면 역시 한층 슬림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로 인해 기존 모델과 명확한 구분을 뒀다.

한편,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감과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다방면에서의 세심한 노력을 찾을 수 있다. 우선 하이브리드 전용 로고 자수가 박힌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는 700h의 품위를 더욱 향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대형 7인치 컬러 TFT-LCD 패널이 장착된 슈퍼비전 클러스터도 눈에 띈다. 간단한 운전대 버튼 조작만으로도 계기판에서 연비와 주행거리는 물론 에너지 흐름도나 운전 모드 등 하이브리드 전용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차체 크기도 △전장 4970mm △전장 1850mm △전고 1475mm △축거 2845mm로, 키 큰 성인 4명이 타도 넉넉할 만큼의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주차나 후진 때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고속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로 감지하는 후측방경보시스템 등 각종 편의사양도 만족스러웠다.

◆완성도 높은 정숙성에 가격경쟁력까지

본격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올라 시동버튼을 눌렀지만, 엔진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속에선 전기모터로 움직이긴 하지만, 계기판에 나타나는 'READY'라는 글자 외에는 시동 여부를 알 수 없을 만큼 기존 K7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정숙성을 구현했다.

   K7 하이브리드 700h는 하이브리드 전용 로고 자수가 박힌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를 탑재해 차량 품위를 한 단계 향상시켰다. Ⓒ 현대자동차  
K7 하이브리드 700h는 하이브리드 전용 로고 자수가 박힌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를 탑재해 차량 품위를 한 단계 향상시켰다. Ⓒ 현대자동차

이처럼 700h의 정숙성은 130km/h에 이르는 고속에서도 그대로였지만, 가속능력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여기에 700h는 에코·일반·스포츠 세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해 스포츠 모드에서의 다이내믹한 주행도 즐길 수 있다.

700h에는 하이브리드전용 세타 II 2.4 MPI 엔진과 35kW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59마력·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 II 엔진의 경우 연비를 높여주는 고효율 엔진 시스템도 적용되면서 16.0㎞/L라는 높은 수준의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실제 시승을 마치고 기록된 평균연비는 공인연비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인 14.9km/L다.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 구간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운전을 통해 공인연비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역시 만만치 않다. 700h 프레스티지 가격은 3595만원이지만, 150만원 상당의 친환경 세제 혜택과 연비를 감안하면 K7 가솔린 3.0 프레스티지(3430만원) 모델보다도 오히려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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