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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구식의원 비서, 선관위 및 박원순 홈피 공격

범행 의도와 배후에 초점 맞춘 조사 진행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1.12.03 10:58:16

[프라임경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공 모(27)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공 씨를 제외한 공범 강 모 씨 등 3명 모두에게 박원순 시장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공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킨 주범이 한나라당 최 의원의 수행비서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공 씨 등은 보궐 선거일이었던 지난 10월26일에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가함으로써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재보궐선거 날 선관위 홈페이지 외부 접속이 차단됐던 시점은 오전 6시15분~8시32분이다. 이 때문에 당시 투표소 변경 여부를 확인하려던 야당 성향의 젊은인들이 투표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앞서 불거지고 있다.

조사결과 공 씨는 최 의원실의 9급 수행비서로, 운전과 자료수집 등 각종 잡무를 수행하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공 씨가 선거 전날(10월25일)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운영 중인 강 씨에게 전화해 공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필리핀에서 있던 강 씨는 한국에 있는 같은 회사 직원 두 명에게 지시해 실제 공격과 진행 과정 점검을 수행하도록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의원 등 윗선의 지시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인들이 무선인터넷만 활용하는 등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며 “계좌추적과 이메일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인 단계로 해당 의원 등 윗선과 연결 가능성을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원순닷컴은 당시 오전 1시47분부터 1시59분까지 1차 공격을, 오전 5시50분부터 6시52분까지 2차 공격을 받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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