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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이젠 문화코드 ‘스크린골프’…돌파구 필요한 까닭

상권침해논란·2D한계노출 심각…고객만족 우선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1.12.01 15:20:02

[프라임경제]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업계가 스크린골프다. 국내 골프인구 가운데 스크린골프 인구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면서 그 인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유명 상권은 물론 중소형 상권에 위치한 업소까지 몰려드는 골프 인구들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곳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스크린골프의 현실에 대해 살펴봤다.

스크린골프는 골프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시스템으로, 골프 시뮬레이터(Golf simulator)라고도 불린다.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한 일명 ‘골프방’이라고 하는 창업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기감이 극도에 달했던 스크린 골프방은 골프 종목 자체의 체력 증진 효과와 여가선용의 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서게 됐다.

◆30~40대서 새로운 접대문화로

스크린골프는 국내골프 인구 226만명 기준으로 61%가 즐길 정도가 대중화가 됐다. 인구 증가율도 전년대비 32%를 기록해 지난해 증가율 21%를 기록한 국내 전체 골프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1년 내 여성(26.2%)과 골프 경력 4년 미만(72.2%)의 101타 이상(57.9%) 초급 골퍼가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스크린 골프 업계는 체력 증진 효과와 여가선용 등의 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인기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겨울철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크린골프 이용률이 최근 들어 주중·주말 상관없이 사계절 고른 이용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의 이용급증 역시 스크린골프 시장에 기대를 걸게 한다. 기존 골프 인구에 포함되지 않던 젊은 층이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인구로 편입되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 골프산업의 구조적 현황과 스크린골프가 30~40대의 문화코드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여성 등 초보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며 기술력을 통한 리얼리티 구현으로 지속적인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입문자들이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최근 스크린골프의 인기 비결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광화문 등 서울 핵심지역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스크린골프 문화가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스크린골프방이 30~40대 사이에서 새로운 접대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공급과잉과 리얼의 한계점

그러나 최근 스크린골프는 ‘공급과잉’과 ‘시스템의 한계’라는 난관에 직면했다.

영화 ‘아바타’에서 촉발된 3D 열풍에 스크린골프업계도 3D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줄곧 고배를 마셨다. 국내 업계 1위인 ‘골프존’은 3D시스템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가격정책 상의 문제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결국 ‘리얼(Real)’ 시스템을 실시했다.

기획·연구진 200여명과 3년간 총 120억원을 투자해 개발된 ‘골프존 리얼’은 항공촬영을 통한 실제영상을 시스템에 적용했다. 실제 CC 구현에서 나아가 OB와 해저드 라인 현실화, 날씨 실황 및 예보 활용, 홀별 풍향 정보 활용을 통해 필드 환경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티업 시간, 날씨, 바람세기, 시간 변화와 같은 자연 환경도 그래픽에 적용시켰다.

하지만 이 리얼 조차도 보다 현장감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한 없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문제는 또 있다. 지역별 편차가 있겠지만 리얼을 사용하려면 기존 이용료에 2000~5000원 가량 추가 요금을 징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런 추가 비용은 골프존 프로그램 개발 비용에 쓰이는 것"이라며, "무료 코스도 있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골프존을 이용하는 대부분 고객들은 입을 모아 "사업장에서는 이를 이용 고객에게 떠넘기기 식으로 전가하는 불상사를 초례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상권보호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창업 초기, 장비 구입으로 인한 2~3억원 가량이 필요한 만큼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결국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많은 동종업체가 위치함으로써 많은 유동인구가 증명된 곳에 자리 잡게 돼, 서로 간 상권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스크린골프 업체는 6000~7000여개에 달하고 있지만, 주요상권에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스크린골프 프랜차이즈를 보면 가맹점만 계약하고 일부 기술 및 기자재만 전파한 후 매장을 방치하기 일쑤다.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운영상·지리상의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취약 점포로 낙인찍히고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지금도 스크린골프 매장이 폐업을 하는 곳이 종종 있다.

여기에 요즘 스크린 골프장에서 주류 등을 판매하는 불법적인 영업 행태도 벌이지고 있다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좋은 서비스와 프로모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매장이 속속히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신개념 3D 스크린 골프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 및 사용할 수 있어 이슈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스크린골프 업계간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질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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