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홍삼이 폐경기 여성의 불안, 안면홍조 등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40~50대 여성들 사이에서 홍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홍삼을 오래 복용할 경우 도리어 부인과질환 및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홍삼의 폐경기 여성 증상개선 효과를 내용으로 한 최근 논문에 대해 “홍삼 효능이 증명된 것은 홍삼을 처방하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참실련은 “홍삼은 폐경기 증상 모두에 무작정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도리어 불면, 두통, 혈압 오름,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이 심해지는 이른바 인삼오남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며 홍삼의 장기간 복용을 경고했다.
참실련에 따르면 홍삼이 폐경기 여성 증상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은 하루에 홍삼 3g, 12주 동안 진행된 연구의 결과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할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참실련 측은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질 출혈, 유방통, 유방부품 등 인삼오남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 부인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작정 홍삼이 폐경기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보도는 오히려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뤄진 동물실험에서 장기간 많은 양의 홍삼을 투여한 결과 홍삼 성분이 혈관벽을 파괴하는 독성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유경환 외래교수는 “홍삼의 여러 성분이 여성호르몬 대사에 관여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다”면서 “그러나 홍삼은 여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다 복용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유방암과 자궁암,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등 호르몬 대사에 민감한 부인과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홍삼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이 같은 홍삼 부작용 및 독성 보고, 기전 연구를 근거로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복용할 경우 하루 2g 이내, 복용기한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참실련은 “우리나라에서도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있지 않아 향후 부작용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관련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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