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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한국안전학회, 산업재해근로자의 날 컨퍼런스 개최

AI·양자기술부터 중소기업 현장 대응까지…안전보건 전략 제시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04.25 23:01:17
[프라임경제] 재단법인 피플(이사장 이영순)과 한국안전학회(회장 박달재)는 중소기업중앙회 여의도회관에서 '급속한 변화시대 산재예방'을 주제로 2025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기념 안전보건 컨퍼런스를 25일 공동 개최했다.

콘퍼런스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재단법인 피플


이번 컨퍼런스는 강력한 규제와 예방 자원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일하다 사망하는 근로자 수가 기대만큼 줄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기술, 노동 형태 등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는 산재예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영순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 세계정세 등이 급격히 변화하고 산불, 기후변화 등에 대한 복합재난관리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어 산업안전은 물론 생활안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달재 한국안전학회 회장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 산업재해 예방을 본질적이고 심도 있게 고민하고,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컨퍼런스 1부에서는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문일 교수와 도바시 리츠 일본안전공학회 회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문일 교수는 "안전분야에서, 양자컴퓨터를 응용한 정밀도 향상 및 지속 가능성 도모, 양자 센서 및 양자 네트워크의 응용이 가능한 감지기능, ChatGPT 등을  활용 가능하다"며 "앞으로 AI 등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안전보건 활동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바시 회장은 위험지도 작성 등 과학에 기반한 복합재해 예방조치 마련, 환경보호를 위한 디지털전환(DX)과 AI 신기술 개발 등의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자연재해로 인한 산업재해에 대한 대응과 함께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위험평가와 위험 최소화 방법을 모색함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컨퍼런스 2부에서는 △김욱 한국산언보건공단 안전보건정책연구실장 △정재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백은미 가톨릭대학교 교수 △박상희 켐토피아 박상희 대표가 소관 전문분야의 주제를 발표했다.

김욱 실장은 "산재 감소가 정체되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예방활동에 대한 성과지표와 업종별 예방활동 이행기준을 개발·적용해야한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정, AI기반 기술의 발굴을 통한 안전보건에 활용 등으로 일하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K-안전시스템 개발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정재욱 교수는 "중소건설 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의무 현장에 비해 사망자는 2.4배나 많다"면서 "현장관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건설업은 설계과정에서 선제적인 안전확보 노력이 요구된다"고 첨언했다. 

이어 "AI기반 안전설계 기술 도입 등의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보건관리 전문가인 백은미 교수는 "급변하는 근무환경과 업무형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안전보건 패러다임이 사후대응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돼야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보건관리 체계 마련 등 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보건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상희 대표이사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되어 있지 않은 중소기업, 건설·제조업과 하도급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중대재해 등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다"며 "중소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는 모기업, 업종단체 중심의 상생 플랫폼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서 사업장의 전문가가 나서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에 대한 질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좌장을 맡은 김태옥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재단법인 피플


김병진 동진쎄미켐 CSEO는 급속한 변화시대의 산재예방 전략으로,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기반한 통합적 안전보건관리체계로의 전환, 중소기업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현장의 특성과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현장지원 강화의 필요성을 개진했다.

박은주 삼성SDS 컨설턴트는 "안전관리가 물리적·기계적 측면에서 작업자의 신체적·심리적 상태에 맞는 사고예방 시스템으로 확장됐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불안전 상태 방지, 작업자 중심의 작업계획 마련, 실수 방지의 시스템화가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김태옥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 공동대표는 "산재예방 방안으로 첨단기술 활용, 중소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 등에 대한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며 "정부, 사업장, 그리고 전문기관이 함께 노력할 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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