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충남도의회 연구모임, 다문화 밀집학교 방문해 교육 현장 점검

"교사 근속환경 개선·맞춤형 지원 절실"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4.25 18:28:22
[프라임경제] 충청남도의회 '다문화 학생 교육 및 학업중도포기 문제에 관한 연구모표'(대표 유성재 의원)이 지난 24일 아산지역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들을 방문해 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24일 아산지역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들을 방문해 교육 현장을 점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의회사무국


이번 현장 방문은 다문화 학생의 교육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모임은 아산시의 둔포초, 신창초, 아산남성초등학교를 차례로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둔포초는 전교생 344명 중 292명(84%)이, 신창초는 411명 중 331명(80%)이, 아산남성초는 901명 중 313명(34%)이 다문화 학생으로 집계되는 등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도내 최고 수준이다.

유성재 의원(천안5·국민의힘)은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크다"며 "특히, 둔포초의 경우 교사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에 불과한 만큼 장기근무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둔포초 이한규 교장은 "교사의 지속적인 순환 근무로 인해 안정적인 수업 운영이 어렵다"며 "표준 수업안 개발,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 운영학교 지정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창초 염춘산 교장은 "우리 학교는 다문화 비율이 81%임에도 교사 평균 근속연수가 3년 이상"이라며 "순천향대학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한국어 위탁교육과 우즈베키스탄 초청교사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동행한 순천향대 최근택 교수는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집중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우수한 강사진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다문화 교육에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방문한 학교들은 한국어학급, 어울림교육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으나, 학생 생활지도, 수업 집중도,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서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예산과 인력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정책적 뒷받침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유성재 의원은 "현장을 직접 보니 다문화 교육이 얼마나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