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락에 춤을 추던 미 3대지수가 주요기업 실적부진 소식에 동반 하락세로 끝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루칩 종목 30개만 거래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344.98을 기록, 전날보다 32.89p 0.32%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10.344.98에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9.40p 0.45% 떨어졌다. S&P 500지수도 전날보다 5.16p 0.43% 떨어진 1191.3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23억주, 나스닥이 18억주를 넘어서 비교적 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부진과 호전을 왔다갔다하는 혼조세를 소화하려고 애쓰는 한편 비틀거리는 증시를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랠리의 가능성을 따지는 투자 분위기로 인해 변덕스러운 장세를 보인 끝에 동반 약세로 끝나고 말았다.
보잉사의 실망스런 실적과 아마존의 휴일매출 전망치가 낮춰지면서 다른 기업들의 실적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요지수들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보잉 실적 악화따라 인플레 우려 재부각
보잉사의 실적이 무게감 있게 다가온 이유는 보잉사의 주요 고객들인 항공업계가 높은 에너지가격으로 인해 악전고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새삼스럽게 인플레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보잉은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기업인 아마존(AMZN)은 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실적보고서에서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예상치인 30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30억달러로 제시한데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대에 못미쳐 13.9% 폭락, 투자자들을 울렸다.
그러나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전날 3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영향받아 약세장속에서도 0.3%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엇갈리는 뉴스들은 통상 주식시장을 밀어올려줄 것으로 여겨지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올해에도 과연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반신반의케 한 하루였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월드와이드사는 내년중에 비핵심자산을 40억달러에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웨스틴 & 셰라톤호텔 경영진은 이 자금은 재투자와 주식구입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선물 한때 63달러 급등후 60.66달러 마감
원유선물도 급등락함으로써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결국 1.78달러 내린 60.66달러에 거래를 마쳐 장중 변동폭이 3달러에 달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주 FRB 신임의장 체제하에서도 FRB의 기조가 인플레에 맞출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4.53%에서 4.59%로 급등, 지난 3월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주요국에 대해 상승했으며 반면 금값은 떨어졌다.
한편 유럽시장에선 영국 FTSE 100지수가 0.88%, 프랑스 CAC-40 지수가 0.36% 올랐으나 독일의 DAX지수는 0.5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