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대대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홍보했던 옥션이 최근 물품등록 기간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25일부터 장기 판매기간을 신설하면서 기존 판매기간 1, 3, 5, 7, 10일에서 10일 경매를 폐지하는 대신 공동구매는 15일, 고정가격은 15, 30, 60, 90일 등 장기판매기간을 도입했다.
그러나 기존 10일 경매의 경우 프리미엄으로 등록할 경우 '프리미엄 등록(3000원)+10일경매(500원)+물품등록(300원)'으로
3800원의 수수료가 들었지만 신설된 15일 경매는 프리미엄(6000원)+물품등록(600원)' 으로 수수료가 6600원이나 된다. 경매기간이
5일 늘어나면서 수수료는 2배 가까이가 인상된 셈이다.
장기 등록의 경우 수수료 인상 부담은 더욱 크다.바뀐 방식으로 90일동안 프리미엄 등록을 적용할 경우 '프리미엄 90일 등록(3만6000원)+물품등록(3600원)'으로 3만9600원이 수수료로 든다.
반면 장기판매기간 도입 전의 경우 90일동안 10일 경매로 9번을 프리미엄으로 등록하면 '프리미엄 등록(3000원)+10일 경매(500원)+물품등록(300원)'을 9번 내면되기 때문에 수수료는 3만4200원이다.
결국 장기 판매기간을 신설하면서 90일 프리미엄 등록의 경우 수수료가 무려 5400원이나 비싸졌다. 전문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100건을 90일동안 등록하면 54만원이나 수수료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옥션 게시판에 "옥션 이용한지 오래됐는데 수수료가 너무 올라 판매가의 거의 10% 나 된다"며 "수수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 다른 사이트를 찾아봐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옥션은 지난해 말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등록 수수료를 정액제로 바꾸고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이용 수수료를 무료화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낙찰수수료가 3~12%로 올라 일부 품목은 오히려 수수료가 인상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