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시 싼게 비지떡인가? 옥션을 이용해 거래된 물품중 표시내용과 다른 제품이 교묘히 위장돼 오거나 사실상 사용할수 없는 물건들을 파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옥션에서 파는 제품 상당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최저가인 것처럼 파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속내를 드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뢰도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가 dudntnwl로 자신을 공대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최근에 있었던 황당한 경험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공학 계산기가 필요해서 옥션에서 카시오 FX-570을 구입했지만 물건이 더디게 오다가 시험전날 아슬아슬하게 도착, 제품을 꺼내보니 케이스는 분명 570이었는데 내용물은 카시오 350이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570제품을 잘 알기에 망정이지 안그랬더라면 영락없이 미적분 계산이 안되는 350을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날 저녁에 판매자와 통화가 됐는데 오히려 판매자는 "중국에서 오는 제품이라 당연히 불량품이 있을수 있다"면서 도리어 판매자가 화를 냈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짝퉁을 알아본 자신이 죄인이 된거냐고 어이없어 했다.
carollorac이라는 아이디의 옥션 이용자는 '황당한 토마토'라는 글에서 토마토 10kg을 샀는데 완숙으로 주문한 것은 썩거나 터진 것이 대부분이고 반숙으로 주문한 것은 아예 익지도 않은 새파란 것을 보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판매업자에게 전화하니 택배회사 책임으로 떠 넘기는가 하면 되레 큰소리치면서 전화한 이유가 뭐냐고 오히려 따졌다"면서 불쾌해했다.
sunworldzang 아이디의 이용자도 비슷한 경험을 제기했다. "광주 북구의 판매자에게서 구입한 5kg 26개중 15개가 터져 항의 메일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클레임을 제기했다.
아이디 nomyjo란 네티즌은 아예 판매자의 아이디를 적시, "이 판매자에게 잉크를 주문했는데 잉크 종류를 다른것으로 보낸데다 그나마 불량품이었다"면서 옥션은 "이런 판매자하나 관리하지 못하느냐"면서 옥션측에 원성을 제기했다.
ohenli란 아이디의 옥션 이용자는 중국산 세척기를 헐값이라고 샀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큰 황당한 경험을 한 경우다.
막상 세척기를 구입하고 보니 설치비용이 40%였고 자신이 직접 설치하려고 하니 국내에 맞는 호스와 연결부품이 없어 결국은 판매자측이 제시한 곳에서 부품을 살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서는 무조건 40%를 내고 기사가 설치해야 한다고 우겼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부모님께 효도하려다 자신의 체면만 구겼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아베크롬비에서 자켓을 구입한 bbciub이란 아이디의 네티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메이커가 싸다싶어서 구입했는데 한번 세탁하고 나니 소매끝 밑단이 다른 원단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엉망이 되고 자켓안 털은 다 빠져 창피해서 입고 다닐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많은 물품을 일일이 확인할수 없다는게 옥션의 기존의 입장이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고가의 수수료를 챙기면서 이같은 답변을 하는 옥션측이 이해안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