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10명 중 3명 이상이 2~3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사무총장 편복양)는 소아천식주간(5월1일~14일)을 맞아 순천향의대, 고려대의대, 경희대의대, 건국대의대
소아과에 내원한 1~7세 소아알레르기 환자 12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아 알레르기 환자 중 35.3%가 천식,
아토피, 비염 중 2가지 이상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중 세가지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도 4.9%나 됐다. 가장 흔한 형태의 동반질환은 천식과 아토피피부염(14%), 천식과
비염(9.8%)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로 조사됐다.
소아 알레르기 환자들의 경우 아토피피부염에서 시작돼 천식을 거쳐 비염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천식 환자 중 과거에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 어린이가 62%에 달했고, 비염환자 중 과거에 천식을 경험했던 환자도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반대로의 진행 비율은 극히 낮아 아토피 환자 중 과거에 천식을 경험한 환자는 2.3%, 천식환자 중 비염을 경험한
환자는 7%, 비염 환자 중 과거에 아토피를 경험한 환자 역시 7%로 매우 낮게 나왔다.
각 나이 별 발생빈도는 1~3세의 경우에는 아토피피부염(53%), 천식(38%), 비염(9%)의 순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이 가장 많았다.
3~5세 사이에는 천식(48%), 아토피피부염(36%), 비염(16%)으로 천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앞지르기 시작해, 5~7세 때는
천식(41%), 비염 (38%), 아토피피부염(21%)으로 아토피피부염은 떨어지고 비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편복양 사무총장은 “소아 알레르기 환자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 비염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런
알레르기의 행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초기부터 해당 질환을 발견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힌편 소아 알레르기 환아의 가족력에 대한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30%, 어머니 15%로 부모가 함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45%를 차지해 강한 유전력을 보이고 있었다. 형제 중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경우는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