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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외환銀 노조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

국민 "인수의지 강력"에 외환노조 "보이지 않는손 감사" 촉구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04 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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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에 대한 확고한 인수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003년 헐값매각 논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하고 나서 양 측의 의견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외환은행의 매각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보이지 않는 손’이 정부를 비롯해 감사원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실무자 몇몇에 책임을 묻는 선에서 관련의혹을 봉합하고 론스타, 재경부, 김&장 등 매각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외환은행 매각은 그 자체가 불법”이라며 그 근거로 “은행법은 론스타와 같은 투기펀드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시행령 상 예외승인 대상인 부실금융기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금감위 심사의 시작과 동시에 ‘구두확약’이 곧바로 론스타에 전달된 점과 7월 금감위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은 이미 윗선에서 확정됐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불법매각’이라는 것이 사실로 판명됐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또 노조는 “배후에서 불법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이헌재, 진념 전 경제 부총리도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재경부 인맥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 당시 론스타를 대리했던 김&장과 삼정KPMG의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소환사유가 된다”며 감사원의 엄정한 감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