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과속없이 브레이크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54만1000원이었던 주가가 13일 60만6천원을 기록한데 이어 전일 미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4일 오전 11시현재 강보합으로 반전,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기간동안 종가기준 단 한차례만 보합을 기록했을뿐 11일이나 상승궤도를 이어가면서 12.2%나 올랐다.11일간 상승분치곤 의외로 적은 수치지만 과열없이 올랐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이 회사는 전일 60만원대 돌파에 성공한데 이어 14일에도 60만원대를 유지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른 시일내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있다.
그동안 종합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인 지난해 4월 기록했던 63만8천원에 한참이나 모자라서 시가총액 1위라는 대장주로서의 체면을 구겨왔으나 1년5개월만에 60만원대 재탈환에 성공, 추가상승 기대감을 높여주고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강세는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다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개발호재,휴대폰분야 선전등의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송명섭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주력사업중 낸드플래시 휴대폰 TFT-LCD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비해 3천5백억원 늘어난 2조70억원, 3분기 예상순익은 2분기에 비해 2천억원늘어난 1조9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목표주가 68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D램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게 삼성전자 주가의 걸림돌이다. D램가격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시즌등을 앞두고 PC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을에는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들어서는 고유가에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영향등으로 미국내 PC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있다.
게다가 PC업체들의 D램 재고분도 상당량에 달하는 것으로 보여 이달말까지는 D램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 신고가 경신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국가정보원 X파일과 관련해서는 주가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