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새 경제대통령 지명소식에 화답하면서 급등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
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인 벤 버난케를 지명했다고 발표하면서 3대지수 모두 1.6% 이상 오르는 축하랠리를 펼쳤다.
블루칩 30개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69.78p(1.66%) 오른 10,385.0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역시 전날보다 33.62p(1.61%) 상승한 2,115,83에 거래를 마치면서 2,100선을 가볍게 뚫었다. 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9.79p(1.68%) 오른 1,199.38에 장을 마감하면서 1,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경제 불확실성 감소로 큰 폭 상승
이날 미 증시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벤 버난케 의장 지명으로 경제에서 가장 악재중의 하나인 불확실성 감소라는 측면외에 버난케 신임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에 관한한 비둘기파였다는 점이다. 버난케 지명자는 그동안 한번도 인플레이션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우려로 계속 약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금리 인상 기조가 조기에 종결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건설주등이 크게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주택건설업지수는 2% 이상 급등했으며 증권주 유틸리티주들도 역시 2% 이상 올랐다.
버난케 지명자는 내년 2월1일부터 세계의 새 경제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는 데 그는 지명되자마자 즉각적으로 그린스펀 시대에 수립된 린스펀 의장 시대에 수립된 정책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증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줬다.
유가 지속적 하락 달러화 강세 주춤
게다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한때 50달러선으로 주저앉는 등 유가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전 소식이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WTI 종가는 배럴당 60.32달러로 전날에 비해 31센트 하락했다. 그러나 내림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조만간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는 하락했지만 허리케인 윌마가 정유시설 밀집지대를 비껴가면서 피해를 입지 않자 엑손 모빌이 2.6% 급등하는등 정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회사인 머크의 3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 62센트보다 더 높은 65센트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3%이상 올랐다.
장초반 하락 영국도 급등세 마감
비둘기파인 버난케가 지명되면서 달러화의 강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금리인상기조가 늦춰지면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의 이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국들도 동반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장초반 한때 하락세로 가기도 했으나 미국증시와 동반 상승하면서 전날보다 65.50p(1.27%) 오른 5,207.6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 40지수 역시 전날보다 55.45p 1.27% 오른 4,421.97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30지수도 후장으로 가면서 오름폭이 확대, 전날보다 63.39P 1.31% 오른 4,901.79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