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 9월 14일부터 확실한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한달 남짓밖에 안됐기 때문에 기간만 놓고 본다면 이제 매도초기인 셈이어서 KOSPI의 대세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 9월14일부터 10월21일까지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무려 3조48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9월 13일까지의 총매수규모 8947억원의 3.8배 규모를 37일만에 팔아 치운 것이다. 이는 지난해 총매수 규모 3분의 1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고점서 이익실현-달러화 강세 따른 이탈
외국인이 최근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과거에 그랬듯 고점에서의 이익실현과 한미간 금리스프레드에 따른 달러화 이동및 달러 강세에 따른 국내시장 이탈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외국인은 지난한해 총 10조3134억원어치를 산 것에 비하면 지난 9월13일까지의 매수분은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였지만 그나마 순매수기조가 살아있었다.
그러나 지난14일이후론 무려 3조5000억원 가까이 팔아댐으로써 이익 실현 차원을 지나 셀코리아에 나선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다행이라면 적립식펀드등 간접투자자금에 뭉칫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투신권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투신은 올들어 6조2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그러던 것이 올들어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총 2조5911억원어치를 팔고 투신은 6조2857억원어치를 산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한 것은 위에 언급한 9월 14일 이후다. 그전까지는 외국인도 순매수였기 때문이다.
매수속도보다 매도속도가 빨라 심각
외국인은 지난 9월14일부터 확실한 매도우위로 돌아섰으며 이때부터 한달 열흘 남짓사이에 무려 지난해 전체 매수규모의 3분의 1이상을 팔아치웠고 또 지난 9월13일까지의 매수금액 3.8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팔아치운 셈으로 매수 속도보다 매도속도가 빠르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문제는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주일 후 열리는 미 연준리의 FOMC에서 0.25%p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등 금리인상 기조가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KOSPI의 역사적 고점에서의 외국인 매도는 늘 반복돼왔다”면서 “최근 외국인의 자금 성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차원으로만 보기 어렵고 달러화 강세 미 금리 인상등이 이어지는 한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