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조정을 받다가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투신권의 프로그램매수로 장중 최저치에 비해 39p 급반등하면서 마감했지만 그래도 그 전주에 비해서는 2.75%나 빠짐으로써 조정국면임을 보여주고 있다.
9월 내내 상승해왔기 때문에 10월들어서는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말로 갈수록 상승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 점에서 기간조정이 조금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번주 증시는 최근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힘겨루기에 따라 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매매규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돼 지수 일교차가 매우 클 가능성도 있다.
일단은 지난주 60일선 언저리에서 반등을 성공한 데다 월말에 자산가치를 높여놓으려는 월말효과 즉 윈도드레싱까지 겹치면서 투신을 포함한
기관의 판정승이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지 않는한 1200선 돌파 및 안착 시도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 걸림돌
문제는 다음달 1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에서 0.25%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 확실시 되고 12월 열리는 FOMC에서도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증시가 독자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증시가 어느 정도 중립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만약 미국증시가 급락을 한다면 국내증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달러화의 강세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특기할 만한 것은 외국인대 투신과의 양강구도가 고착화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의 매매금액을 들여다보면 확연한 대립각이 드러난다.
외국인이 확연한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은 지난 9월 14일부터이며 최근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0월21일까지 3조4857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비해 투신은 이 기간동안 3조3579억원을 사들이면서 서로 비슷한 규모의 매수 매도 규모를 기록, 힘겨루기가 본격화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20일이상 기간조정을 받은 향후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힘겨루기에 따라 달린 셈이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개인은 6974억원을 매수했고 투신을 뺀 기관은 1조4521억원어치를 매도해 외국인과 투신을 뺀 나머지 매매주체들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시초가는 전날 미 증시, 종가는 두세력 매매규모에 좌우
따라서 이번주는 장 시초가는 여전히 전날 미국증시의 급등락에 영향을 받겠지만 종가는 이들 두세력의 매매규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지난주에도 6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함으로써 강한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0일선이 깨지면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지만 최근의 장세가 기술적 분석이 별 의미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완화돼야 KOSPI의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외국인의 매물이 없는 중소형주 위주로 대응을 하되 대형주가 60일선을 밑돌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