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에 별다른 재료가 없어 뉴욕증시는 오로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구글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해 나스닥은 올랐지만 다우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캐터필라가 악영향을 미치면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는 65.88p 0.64% 하락한 10,215.22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은 반대로 14.10p 0.68% 오른 2082.21에 거래를 마쳐 대조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1.79p 0.15% 올라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각종 경제지표 동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금주 한주간동안 다우와 S&P 500지수는 각각 0.7% 059% 내리고 나스닥은 0.84% 오르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스펜서 클라크 LLC사의 수석 투자전략가 미챌 셸던씨는 “아직 증시에는 세가지의 주된 역풍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및 높은 에너지가격”이라면서 여전히 불안한 증시상황을 설명했다.
월가 “유가 50달러 중반까지 하락해야 증시 상승”
셸던씨는 “당장 이같은 어려운 국면을 탈피하기위한 촉매제가 필요한데 그것은 다름아닌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50달러 중반으로 떨어지고 이로 인해 월가가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유가가 하락기조로 돌아섬에 따라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매우 높게 올릴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대성 폭풍 윌마가 멕시코만을 덮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61센트 오른 60.63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같은 시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목별로는 웹검색 사이트 구글은 목요일 오후늦게 3분기 순익이 7배나 늘어난데다 주당순익도 1.50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1.37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12.1% 급등한 339.90달러에 장을 마감, 시가총액 1000억달러에 육박했으며 시총규모로만 놓고 본다면 미국 20대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다우종목군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3분기 주당 순익이 94센트를 기록,월가 예상치 1.06달러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데다 높아지는 세율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가는 9.48% 급락,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역을 담당했다.
달러화 주요국 통화에 대해 혼조세 보여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서 3분기 5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AT&T그룹은 핵심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수입이 10%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3센트 오른 1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9%p 떨어진 4.39%를 기록했으며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나타났고 금값은 하락했다.
한편 유럽에선 영국 FTSE 100 지수가 0.43% 미끄러졌고 독일 DAX 지수 역시 0.53p 하락했다. 프랑스 CAC-40도
0.5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