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기 제작사로서 사상 처음으로 설계단계부터 최신예 차세대 여객기 국제공동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0일 보잉사와 787 여객기 국제공동개발 참여에 대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가 개발중인 차세대 여객기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국제공동개발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첨단 소재와 기술을 사용해 기존 여객기보다 중량을 30~40% 줄인 보잉 787 개발에는 보잉을 필두로 한국 대한항공, 미국 보트사 및 스피릿사, 이탈리아 알레니아사, 일본 중공업 3사(가와사키중공업 후지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등 7개사가 기체부문의 국제공동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계약액은 2억달러 규모로 보잉 787-8 여객기의 주요 날개 구조물인 윙팁(Wing Tip)을 2007년부터 보잉사에 공급하게 된다.
윙팁은 항공기 주날개 끝부분인 5m 길이 구조물로 운항중 공기의 저항을 줄여 항공기의 연료를 절감하고 항속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위이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다른 파트너들과도 후방동체를 비롯한 날개 및 동체 주요 구조물들에 대해서 부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미 체결해 놓고 있다며 이들 부품까지 포함하면 15억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서상묵 본부장은 “단순히 부품 공급업체의 수준을 넘어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공동 개발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