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의 대량매물이 쏟아지자 종합주가지수가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폭락했다.
19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09p 2.79%나 급락한 1153.13에 장을 마감했다. 5억5852만주가 거래돼 다소 활발한 편이었다.
최근 19거래일동안 2조5000억원 가까이 판 외국인은 19일에도 무려 2768억 원 어치나 쏟아 부으면서 종합지수는 한때 1150선까지 깨지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로 겨우 1150선은 만회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931억원 어치 쏟아져 지수급락에 일조했다.
기관은 투신 1064억원을 포함해 1138억원 어치를 샀으나 지수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으며 개인 역시 118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응집력이 없어 지수 하락에 속수무책이었다.
전 업종이 예외없이 하락한 최악의 날이었다. 소형주는 3.75%나 폭락했고 대형주 역시 2.73% 급락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5% 안팎 급락
조류독감 소식으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의약품이 5.46%나 떨어졌으며 의료정밀도 4.85% 하락했다. 특히 증권업종이 4.8%나 떨어져 투자자들의 암울한 장세전망을 엿보게 했다.
삼성전자가 1만5000원 떨어져 간신히 55만원선에 턱걸이했으며 LG전자 국민은행 SK텔레콤 KT 한국전력 POSCO등 대형주도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도 급락장세에서 비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18.58p 3.14%나 폭락했으나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거래량은 7억주를 넘어섰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17억원어치를 팔아댄 가운데 기관이 75억원, 개인이 30억원어치를 샀다.
폭락장에서도 일부 조류독감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중앙백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글벳 역시 14%이상 급등했다. 대한뉴팜과 씨티씨바이오도 4~5%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