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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기여 양심세력 넷워킹

[인터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재외한민족센터 건립추진위원장>

프라임경제 기자  2005.10.18 1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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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재외한민족센터가 세워진다. 중앙아시아를 비롯 시베리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즉 재외동포들을 한데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각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는 줄잡아 7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스웨덴 국민 800만명에 육박할 정도라 사실상 한 국가와 맞먹는다.
 
이 재외한민족센터는 해외 한민족을 집결, 그 역량을 모아 세계 속에 이를 과시, 한민족과 한민족문화(Koreanology)와 한국기업의 해외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센터 건립을 위해 19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금 마련 바자회 및 관련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이에 본지는 센터건립추진위원장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19일의 행사와 앞으로의 건립 추진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19일 리츠 칼튼 호텔서 기금 마련 행사

▶ 경제정의 실현 즉 사회정의 실현을 모토로 하고 있는 저희 신문은 장관께서 추진하는 저출산 문제나 고령화 문제, 사회 혹은 양극화 해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장관께서 추진하는 재외한민족센터도 어떻게 보면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으로 볼 수가 있는데 이 무렵 왜 이 해외한민족센터가 필요한지?

- 해외동포들에게는 남과 북 즉 남한과 북한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에겐 ‘한반도 자체’가 조국인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는 경제대국이 됐습니다. 이들에게 조국의 위상에 걸 맞는 한민족 후예의 자긍심을 갖고 그 저력을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문제 역시 재외동포들이 어는 곳에 치우치거나 매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건립하고자 하는 센터는 우리 민족의 당당함과 자긍심의 표상입니다.

▶ 구체적으로 이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 우선 한민족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공간 그리고 통일문제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공간, 민족의식을 키우는 민족공간, 700만 동포의 교육을 위한 교육공간, 한민족의 교류공간 등을 통해 한민족 문화의 경제. 정치. 문화. 예술 등을 담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왜 미국이고 게다가 워싱턴DC에 건립하시는지?

- 세계 신질서를 재편하고 짜내는 미국 속에서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원과 영사관이 모여 있는 워싱턴에서 당사국 이해가 첨예한 이곳에서 한민족의 미래와 비전을 담으려 하는 것입니다.

한민족문화(Koreanology)위해 판소리 등 상품 기획

▶ 구상하고 계시는 센터의 '다목적 문화관'은 어떤 곳인지요?

- 한국의 문화를 경제상품으로 만드는 공간입니다. 이를 위해 판소리 등 우리음악을 비롯 연극. 영화, 무용 등을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21세기는 소프트웨어산업 지식산업 개념이 아닙니까? 이런 우리 문화상품도 경쟁력이 매우 우수한 한국식 지식 및 문화산업이지 않습니까? 즉 훌륭한 코리아놀로지(Koreanology)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용도 전시관에는 기업을 유치한다고 들었는데?

-한국기업들의 제품을 상설 전시, 미국 중심부에서 한국 기업들의 전초기지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유교적 경제문화 등 동양적 경제 및 기업문화도 선보일 것입니다.

인재 넷워킹해 차세대 지도자 양성

▶ 재외 동포들의 우수한 인재들을 넷워킹하고 싱크탱크로도 활용할 것인지?

- 재외동포 중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과 함께 동포교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 벨연구소의 김종훈씨 등 한국인들의 저력은 세계적으로 이미 빛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밖에 지구촌 곳곳에 경제, 과학, 문화 등의 분야에 뛰어나지만 묻혀 있는 우수한 한민족을 발굴하고 캐낼 것입니다.

▶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양심세력인 즉 지식인, 학자, 종교지도자, 사회운동가 등도 넷워킹이 가능한지요?

-그렇습니다.

▶ 이 해외민족센터 건립도 장관께서 추진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사회양극화 해소 문제 중 어떻게 보면 사회양극화 문제 해소의 하나로 볼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조국은 그 동안 해외동포들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를 짚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 건립위원장으로 특별히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기상을 이젠 과시할 때라고 봅니다.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프라임경제 창간에 기대를 걸며 축하를 드립니다.

귀 신문이 재외동포에게도 따뜻한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기획물을 많이 다뤄주길 동시에 기대해 봅니다.

장창환 편집위원 mujin3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