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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평당 5천원에 50년 임대

유희정 기자 기자  2006.04.06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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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과 비슷한 임대료인 평당 5000원으로 50년간 임대하는 임대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일자리만들기 당정공동특위’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기업의 입지비용 부담 경감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는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이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단 지역 콜러스터 형성을 위한 동종 관련 중소기업군과 같이 이주하는 대기업은 허용된다.

이와 같은 결정은 토지가격 상승이 기업의 초기투자 부담을 가중시켜 공장부지를 해외에 설립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체 산업용지 중 국내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용 산업용지 공급 규모는 1.9%에 불과하고 외국투자기업과 달리 국내기업을 위한 순수한 임대산업단지 제도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공사 자료에 따르면 공장용지 상승률이 지난 2002년 6.6%였던 것이 2005년도에는 4.34%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용지는 총 100만평 규모로 비수도권지역 미분양용지에 조성되며 오는 4월부터 지역별 실사를 거쳐 대상단지는 확정한 후 입주 수요조사 후 결정하게 된다.

이에 앞서 정부가 132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임대단지 이전 의사를 밝힌 기업은 중소기업 586개, 대기업 24개로 나타났다.

입주희망 총 부지면적은 최대 271만평으로 이는 현재 국민임대산업단지의 56만평의 임대용지보다 4.8배의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전 희망지역은 설문 응답기업 86.2%가 대전, 충남, 충북을 가장 선호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총 100만평 규모의 임대전용 산업단지는 3년에서 5년에 걸쳐 조성되며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 시행자로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임대전용 산업단지 추진사업단'을 구성하고 임대전용 산업단지 지정·운영지침을 수립, 이번 달 안에 대상산업단지 실사 및 지자체 설명회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