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해 입춘이 두 번이나 있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결혼을 계획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다.
본격적 결혼 시즌을 맞이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수비용 규모에 대해 성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주 1주일간 네티즌 8만5523명을 대상으로 적정 혼수비용(주택 제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에 47.4%가 1000만 원 이하를 선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다음으로 1~2000만원은 32%, 2~3000만원 14.4%, 3~5000만원 4.6%, 5000만 원 이상은 2%를 나타냈다. 또한 5000만 원 이하로 응답한 네티즌들은 평균적으로 1337만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혼수비용을 더 높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인 52.4%가 ‘1000만 원 이하가 적당하다’고 여긴 반면 여성 53.9%는 남성과는 달리 ‘1000만 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주택을 제외한 혼수는 여성이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여성들이 다소 주위를 인식함을 알 수 있다.
한 응답자는 “돈이 최고는 아니지만 제 주위 경우 결혼해서 기죽기 싫어서 어느 정도는 하는 분위기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응답자는 “주위 친구들 보니까 적어도 2000만원은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시집가기 힘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응답에는 제주도가 55.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남도(52.5%), 강원도(52.3%) 순을 보였다.
반면 ‘1000만 원 이상’ 응답자는 전남 광주가 5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지역이 55.3%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3천만 원 이상’에 응답한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8%를 차지했다.
G마켓 손휘문 생활가전담당은 “전에는 거의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혼수이벤트를 했으나 요즘은 침대, 김치냉장고, 주방식기 등 꼭 필요한 품목을 선정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며 “점차 혼수비용에 대해 주위의 체면을 생각하는 측면이 줄어들고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런 경향은 쇼핑이벤트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