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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상해 환자, 관절염 걱정 끝

프라임경제 기자  2006.04.05 1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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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많은 체중의 압박(?)을 느끼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무릎이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볼때 무릎이 받는 하중은 서있을 때는 72kg, 계단을 오를 때는 180kg, 걸레질을 할 때는 270kg나 된다. 무릎이 이렇게 무거운 하중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연골판이라는 물렁뼈 덕분이다.

연골판은 정강이뼈와 허벅지뼈 사이에 있는 말랑말랑한 물렁뼈로서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판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연골판의 충격흡수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지나친 충격에 가해지면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게 된다. 보통 스키와 농구, 축구처럼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다리가 틀어지거나 갑작스레 착지를 할 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신기한 것은 연골판이 찢어져도 걸어다니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며칠 지나면 통증도 가라앉기 때문에 어떤 환자는 다친 줄도 모르고 계속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까지는 연골이 찢어지거나 손상을 입으면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손상 부위를 잘라내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봉합이 가능하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연골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는 조기 관절염을 각오해야 한다.

연골판의 충격흡수 기능이 잘라낸 부분만큼 상실돼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서서히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학계에는 연골판을 50% 이상 절제한 경우 5년 이후에 약 62%의 환자에게서 관절염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연골판 이식술’이라는 새로운 시술이 개발돼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연골판 이식술은 말 그대로 손상되지 않은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연골을 정상적인 것으로 바꾸는 시술이기 때문에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회복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관절염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후 4주 정도면 보행이 가능하며 2~3개월 정도면 예전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입원기간은 1주일 정도이다.

연골판 이식술은 연골판이 50% 이상 손상된 경우거나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 즉 원판형 연골을 가진 사람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방법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붙어버린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는 적용하기가 힘들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이기 때문에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공관절 시술을 피할 수 없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수찬 원장 약력
-전 동인천 길병원 원장, 전 가천의대 정형외과 교수, 현 힘찬병원장, 무릎 인공관절 수술 1만례 치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