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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불이 3대지수 상승 불지폈다

[미국증시] GM 노사간 의료비 감축합의도 상승세 한몫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0.18 07: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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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담뱃불이 미국증시에 불을 지폈다. 담배업계가 부시행정부와의 한화 293조원규모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으로 미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다우는 전날보다 60.76p 0.59% 오른 10,348.10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은 전날보다 5.47p 0.26% 오른 2,070.3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3.53p 0.30% 1,190.10에 장을 마감해 다시 1200선에 바짝 접근했다.

거래량은 다우가 20억3100만주 평소수준을 유지했으나 나스닥은 12억9400만주로 평소보다 10%이상 줄었다.

이로써 다우와 나스닥은 차트상 하락추세 저점에서 연속 양봉을 그리며 확실한 반등을 보여줌으로써 추가상승을 기대케하고 있으나 아직 20일이평선에는 약간 못미쳐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인지 추세반전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원 2800억달러 소송서 부시 패소시켜

이날 3대지수중 다우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담배회사들의 승소와 GM 노사간의 의료비 삭감타결 소식때문이었다.

이날 연방대법원은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일반에 대해 잘못 고지했다는 이유로 부시행정부가 담배회사들에 대해 제기한 2800억달러 벌금처분을 거부했다.

사실 이날 담배회사들의 승소는 전혀 예견되지 못했던 것으로 이 소식이 알려진 오전 10시께 미국내 가장 큰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단숨에 75달러선으로 급등, 장중내내 출렁임없이 강세를 유지했으며 결국 전날보다 4.30달러 6.1% 오른 74.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알트리아의 이날 주가는 신고가이다.

또 업계 2위인 레이놀드 아메리칸 역시 전날보다. 5.06달러 6.4%나 오른 83.8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다우존스 담배업 지수 역시 245.10 로 전날보다 5.88% 급등했다.

이에 따라 10,300선이던 다우가 담배회사 승소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 순식간에 10,340으로 치솟았다.

열대성 폭풍 윌마로 유가 상승세

제너럴 모터스토 노동조합과 건강의료비를 삭감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분기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두배나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7.5%나 급등, 다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델파이의 파산이 지나친 임금 옵션때문이었기 때문에 의료비 삭감소식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다.

장초반 열대성 폭풍 윌마가 멕시코만 정유시설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대지수 모두 장초반엔 하락하기도 했으나 담배회사와 GM소식이 반전시킨 것이다.

국제 유가는 윌마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73달러 2.8%나 크게 상승한 배럴당 64.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 IBM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0.4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