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5일 현대차 그룹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신속한 수사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5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대차 그룹 불법 의혹에 대해 비자금 의혹을 비롯해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 의혹 전반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채동욱 수사 기획관은 "이번 수사가 1, 2, 3단계를 지나 현대차에 대한 본격 수사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사실상 전면수사를 천명했다.
채 수사 기획관은 또 "이번 수사가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에서 시작됐지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돌발 단서들이 여럿 포착돼, 이 부분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차 수사가 국가 경제와 국가 신인도 등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신속하면서도 최대한 신중히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빨라지면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져, 그동안 대리전 양상으로
띄었던 검찰의 수사가 현대와의 전면전으로 치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