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은 현재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판매중인 주식형 상품의 수탁 잔고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이 주춤한 사이에도 이처럼 지속적인 수탁고 증가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상승했던 작년 주가와는 달리 당분간 주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고객이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들이 ‘파도타기’시스템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부터 ‘파도타기’라는 브랜드로 ‘KB 파도타기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주식 변동성을 이용하기 위해 ‘주가 하락시 분할매수 및 상승시 분할 매도’하는 시스템 매매를 기본으로 하여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매매차익에 중점을 둔 일반형과 배당수익에 중점을 둔 배당형으로 나누고, 일반형은 수탁 규모 및 고객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여러 상품으로 세분화했다.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고객부터 공격적인 고객까지 각각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며 최근에 소개된 ‘인덱스 맞춤신탁’은 KOSPI200을 추종하는 ETF인 KODEX200을 특정금전신탁 계좌로 매입해주는 상품으로 정기예금 등 다양한 은행상품과 함께 증권사 창구를 이용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고객자산을 주식자산에 배분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낮추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특정금전신탁이 이처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은행관계자는 “기존 은행신탁이 고정 금리형 상품을 제공하는 창구로서의 제한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경쟁력 있는 자산 관리형 상품으로서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