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인플레 우려 감소, 유가하락, GE실적 호조등의 호재가 잇따라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0.75p 0.69% 상승한 10,287.34를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17.61p 0.86 오른 2,064.8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푸어스 500지수도 9.73p 0.83% 동반 상승하면서 1,186.57에서 거래를 끝냈다.
거래량은 다우 및 S&P 500종목이 21억6064만주였고 나스닥은 15억2354만주였다. 상승종목비율이 모두 65%로 하락종목보다 두배이상 많아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는 전월에 비해 월가예상치 0.9% 보다 높은 1.2%를 기록했으나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월가예상치인 0.2%보다 낮은 0.1% 증가하는데 그쳐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비록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의 80에 비해 훨씬 낮고 전월의 76.9보다 낮은 75.4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최근의 잇단 허리케인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플레 압력 다음달 까지는 상존
커먼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미챌 스트라우스는 "핵심 CPI가 지난달 고유가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다음달까지는 인플레 압력우려가 여전히 상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3분기 순익 44센트로 전년동기의 38센트에 비해 15% 늘어난 것도 상승에 일조했다. GE 실적호조로 보잉 캐터필러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1~2%대 상승하면서 산업주들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했다.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이틀째 떨어진 것도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이 장중 한때 배럴당 61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센트 하락한 62.6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건설 금융주 등 금리에 민감한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노조와의 의료비 감축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GM이 3%이상 올랐지만 경쟁사인 포드는 4% 이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