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초대형 유조선 14척 등 총 24척, 26억 달러 상당(현대삼호중공업 8척, 9억달러 포함)의 대규모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3월 한 달 동안 중동과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각각 6척, 벨기에에서 2척 등 총 14척의 31만8천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수주했으며, 8만2천㎥급 등 LPG운반선 5척은 중동 및 유럽지역에서, 10만5천톤급 유조선 및 정유제품운반선 4척은 아시아와 그리스에서 수주했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 14척을 포함한 총 24척, 26억 달러 규모는 세계 조선 역사상 월간 최대 수주 기록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신조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동안 선주들이 선박 발주에 주춤했으나, 유조선 및 살물선의 공통구조규칙(CSR)이 4월 1일 발효됨에 앞서 선박을 발주하려는 선주들의 움직임을 활용했다"며 "실제 수요가 있는 주요 선주사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조선·해운업계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계약되는 유조선 및 살물선 신조에 CSR이 적용될 경우, 선박 구조 보강을 위한 강재 사용량이 상당 폭 증가해 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공통구조규칙(CSR): Common Structural Rules. 국제선급협회가 유조선과 살물선에 대해 건조용 후판의 두께를 일정
기준 이상으로 통일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4월 1일부터 발효되며 최대 16% 가량 후판의 두께가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