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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건설수주 130억달러 넘어선다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4.02 10: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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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종목이 다변화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같은 수주 증가로 3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4배가 증가한 54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연간 수주액 54억3300만 달러와 같은 실적이다.

   
31일 건설교통부는 연초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해외건설사업 수주가 3월부터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 13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주패턴이 다양화되고 신규시장 진출 등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전체 수주액의 30%를 차지했던 투자개발사업 수주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됐으나 최근 국내 기업의 신용회복과 금융능력 향상으로 다시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개발사업 수주는 지난 96년 전체 수주액의 31%에서 2000년 0.3%, 2003년 2.2%로 크게 줄어든 뒤 지난해 4.1%에서 올 3월 현재 17%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투자개발사업 수주로 플랜트에 비해 침체됐던 토목ㆍ건축분야의 수주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추진중인 투자개발사업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개발 9억 달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신도시개발 3억3000만 달러 등으로 중동 특수 이후 대체수주 전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최근 고유가에 힘입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시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순방과 함께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 3월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는 10억23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19.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수주실적이 점차 증가, 지난해 연간 14억6000만 달러에서 올해 3개월간 4억8700만 달러로 전체 9.1%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는 수주기반을 넓히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편 3월 현재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현황은 중동 27억600만 달러, 아시아 15억1000만 달러, 아프리카 10억2300만 달러, 기타 1억2600만 달러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동 5억100만달러, 아시아 5억3400만 달러, 아프리카 300만 달러, 기타 800만 달러에 비해 급성장했다.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12억4000만 달러로 수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은 11억88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공사종목별 수주실적은 산업설비 39억1200만 달러, 건축 1억7500만 달러 등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