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 세대들이 쓸 자원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극빈층을 포함한 현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로 정의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유엔 환경 및 개발위원회’에서 1987년 처음 제안된 이래 개발과 보존 사이의 딜레마를 풀어내는 키워드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에너지문제와 지구온난화, 생태계파괴, 빈부격차, 교육과 의료혜택의 불균형 등 산적한 현안은 너무 방대해서 획기적인 해결책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80인이 그랬던 것처럼 끈질기고 창의적이며 사회참여적인 탐구자로서의 자세가 지구를 위한 지속적 개혁을 가능하게 할 뿐이다.
그들은 부의 창출과 인본주의를, 그리고 생산 활동과 생태적 책임감을 결합시킬 수 있는 대안적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그들은 회의와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신을 받아들인 것이다. 20대인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급박한 문제들은 우리에게 이론적인 공방에서 벗어나 신뢰할 만하고 효과적인 대안들을 더 빨리 고안해내고 실험해 볼 것을 요구한다.
이제 더 이상 정략적인 이론을 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지구의 현실에 여러 가지 모델을 적용시켜보는 실용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냉전시대에 태어난 우리 부모들과는 달리 우리 세대는 결코 이념적 논쟁에 열정을 쏟지 않는다. 오늘날 어떤 ‘주의’(ism)라는 어미를 붙일 만한 유일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실용주의가 아닐까?”
지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듯 이제는 대안의 창출과 실천이 지구의 미래를 구하는 해답일 수밖에 없다.
실벵과 마튜의 출발점이 되었던 무하마드 유누스도 이들 새로운 대안기업가들이 지구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으며,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업을 찾지 말고 창조하라”고 권한다.
과거의 모델에 얽매이는 대신 새로운 눈으로 낙관적 대안을 찾다 보면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가 열린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선구자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주어진 삶에 안주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