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3대지수 모두 두시간을 남겨놓고 반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한시름 놓았다.
다우는 한때 10,100선까지, 나스닥은 2020선까지 추락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으나 유가가 하락하고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뉴욕증시는 장막판 가까스로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다.
그러나 14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의 결과에 따라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불안한 형국이다.
13일 다우는 전날보다 0.32P(0.00%) 떨어져 보합권인 10,216.59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S&P 500지수도 전날에 비해 0.84P(-0.07%) 하락해 역시 약보합권인 1176.84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9.75p(0.48) 오른 2047.22를 기록했다.
전날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도 기대에 못미쳤다는 이유로 하락했던 애플이 비디오 아이팟을 출시하고 월트 디즈니사와 공급협상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날보다 9.1% 급등하면서 나스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트 디즈니사도 0.4% 소폭 상승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새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하락으로 정유주 약세 다우 악영향
그러나 다우는 유가하락으로 정유주들이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반전에는 실패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가동이 정지됐던 정유시설이 다시 생산에 들어가면서 미국의 재고량이 늘었다는 소식으로 WTI 11월 인도분이 1달러 이상 하락하며 63달러대 초반으로 밀리자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아멕스 석유지수가 2.3%이상 떨어졌다.
다우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중의 하나인 엑손 모빌이 1.3% 하락했으며 엑손의 약세는 곧바로 S&P 500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셰브론인 2.3%나 떨어졌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맥도날드는 3분기 실적이 월가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1.2% 상승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 정규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1.04달러(1.6%) 떨어진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 이탈이 이어졌다. 아멕스 석유업지수는 2.32% 급락했다.
구글과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의 50억달러 AOL 지분 인수안을 놓고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글은 0.90%, 컴캐스트는 2.19% 떨어졌으나 타임워너는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전날 투자등급이 하향된 인텔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상승했으며 이에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