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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위한 ‘패션가구’ 인기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3.30 14: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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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번 장만하면 10년은 거뜬히 쓰던 혼수 1순위 가구. 이제는 유행이나 필요에 따라 교체하는 패션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싱글족과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등 독신 및 핵가족의 증가로 도심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같은 소규모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구 교체시기 역시 단축, 중저가의 가구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가구 카테고리가 최근 2년 동안 135%나 성장, 매년 40~60%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중저가 인터넷 전용 가구는 전체 판매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에 유통에 기반을 둔 이들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가구들의 특징은 중간 유통마진을 없앰으로써 중저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자가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유행에 민감, 디자인 교체 주기 또한 빠르다는 것이다.

특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납가구, 다기능 복합가구를 비롯,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패션가구가 20~30대 구매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파겸용 침대(4~10만원대)는 전체 침대 판매량의 40%가량(2005년 기준)을 차지하며, 이미 더블이나 퀸사이즈 보다 압도적으로 앞섰으며, 바텐더 의자, 콘솔, 티테이블 등 예전에는 소품쯤으로 취급됐던 패션 가구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혼자서 가구의 배치를 손쉽게 바꿀 수 있으며, 이동이 쉬워 공간을 유동성 있게 확보할 수 있는 바퀴가 달린 제품도 인기다.

바퀴부착 침대(10~30만원대), 무빙 장식장(4~10만원대), 이동식 서랍과 책상(4만원대) 등이 있다.

고급 가구로 여겨 왔던 거실가구와 침실가구 역시, 중저가의 인터넷 전용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의 거실가구 판매량은 2년새 600%이상, 침실가구의 경우 144%가량 급성장했다. 판매되고 있는 침대의 평균 가격대는 10~20만원대, 소파는 10~30만원대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제품으로 이는 시중 브랜드상품 보다 50~60%가량 저렴한 셈.

옥션 영업총괄 박상순 상무는  "싱글족들의 주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구나 가전 등 비중있는 살림살이의 경우 이사할때 교체가 용이하도록 저렴하고 부피가 작은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온라인 쇼핑족을 중심으로 패셔너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가 인기를 끌면서 가구 교체 수명 또한 단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