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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장관 "한국은 신기술 시험대"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3.30 14: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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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랜드하얏트 레전시 룸에서는 유럽의 향기가 났다.

유럽상공인연합회(EUCCK) 오찬에 참석한 유럽 기업인들은 식사를 하며 한국과의 무역, 한국 사람, 한국에서의 삶 등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있었다.

한국에 더 많은 올리브와 의류 등 수출을 늘리기 위해 3개월 전 한국에 왔다는 터키대사관 관계자는 이 자리에 "즐겁게 대화하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편안한 분위기의 식사가 끝나갈 무렵,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시작됐다. 비록 코리언 잉글리시였지만 좌중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는 특유의 유머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유럽과 한국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무역에 있어서만큼 유럽은 한국에게 더이상 먼 나라가 아니었다.

정 장관에 따르면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로, 지난해 436억5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교역량이 71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은 EU에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선박, 영상기기, 반도체 등을 수출하고, EU는 한국에 반도체 및 제조장비, 자동차 부품, 제어계측기, 자동차 등을 수출해 첨단 제품에서의 교역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투자 부문에서도 한국의  EU투자는 지난해까지 72억부달러에 이르렀으며 EU는 지난해까지 한국에 354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일본을 제치고 제 1위의 투자국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정세균 장관은 이어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급 기술인력과 제품화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본질에 접근해 갔다.

오늘의 핵심인 외국인 투자문제다.

그는 한국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험대로 활용하는데 좋다고 강조했다.

정장관은 이어 외국인 투자기규모가 지난해 말 총 115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GDP대비 FDI비중은 8% 수준으로 중국의 15%, 전세계 평균의 21.7% 수준에 못 미치니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동참과 지원을 부탁했다.

외국인 주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R&d센터, 물류센터 등 인센티브가 큰 투자에는 CASH-GRANT 요건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강화해 PM을 내년 말까지 2배로 늘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대책'을 단기간 내 완료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기업에 대한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음임직원 초청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적응을 지원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진지하게 듣고 있던 참가자들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중소기업 정책, 부산 등 인프라가 약한 지역에 대한 질의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