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LG화학(051910)과 삼성정밀화학(004000)에 대해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조정장세 속에서 외국인들은 LG화학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반면, 삼성정밀화학에 대해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9일까지 22거래일 동안 단 5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매수세가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LG화학주식 65만6483주를 순매수해 보유비중을 31.88%에서 32.90%로 늘렸다.
하지만 동 기간 동안 주가는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8%(4만9050에서 4만3000)넘게 하락하는 등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매도공세를 그치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33거래일 동안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산 것은 단 이틀에 불과할 뿐, 한달이 넘도록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4760주 매수하고, 97만1060주를 내다 팔았다. 이로인해 보유비중도 30.57%에서 26.5%대로 4%이상 줄었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동 기간 삼성정밀화학 주가는 13% 넘게(3만350원에서 2만6300원) 빠지는 등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 하락 상태 ‘재 반등 기대해 볼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러브콜 연속이다. 특히 증권 전문가들은 LG화학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평가 종목에 대한 선 취매로 분석했다.
교보증권 이선근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듯 보이이나,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 악화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 이을수 연구원 역시 LG화학의 1분기 실적이 원재료비 부담 증가와 석유화학 시황 부진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2분기 이후에는 편광필름의 증설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들의 몰매를 맞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에 대해서도 미흡하나마 증권가의 관심을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아 최근 3개월간 과도하게 하락 한 상태"라며 재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했다.
동 증권사는 외국인들의 삼성정밀화학에 매도공세를 과하락에 따른 일종의 차익실현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