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수판매 2위 수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팬택계열이 29일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이같은 고도 성장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개발 투자와 원천기술 확보, 자체 보유 기술 개선 등 기술강화 노력이 있었다.
팬택에 따르면 매출액의 10%를 지속적으로 R&D와 우수 인력 확보해 투자해 휴대폰 부품 국산화율을 70%까지 증가시켰으며, 휴대폰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해 연간 7000만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팬택은 2002년 말 내수시장에 진입한 지 약 3년만에 한국시장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 33만화소 카메라폰, 심리치료폰, 캠코더형 캠코더폰, 슬림슬라이드폰, 휠키폰 등 독특한 기능성 상품이 잇따라 히트를 기록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02년 3%에서 지난해 25%까지 끌어 올리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다.
물론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을 인수한 것도 2위를 지키는 든든한 발판이었다.
'스카이'와 '큐리텔' 두 브랜드를 통해 팬택은 각종 마케팅, 영업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봤으며, 연구인력이 19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효율적이었다.
이같은 팬택의 움직임은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팬택은 2003년 대만에 'Pantech' 독자브랜드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2003년 12월 대만, 말레이시아, 2004년 멕시코, 2005년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시장에 '팬택' 자체 브랜드를 선보여 'OEM→ODM→브랜드 사업'으로 전환하는 성공적인 사업구조전환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휴대폰 기업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2001년 '억불 수출의 탑', '2003년 4억불 수출의 탑', 2005년 '6억불 수출의 탑' 수상으로 이어졌다. 팬택엔큐리텔의 경우도 2002년 '4억불 수출의 탑', 2003년 '5억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05년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 팬택계열은 브랜드 파워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 원가 절감을 통해 2006년 내수사업 1조8000억원~1조9000억원, 매출수량 430~470만대,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제시했다.
SKY와 팬택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구매도를 높여 원가 절감 효과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국내에서는 삼성, LG등과 어깨를 나란이 하며 경쟁하고 있는 팬택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는 그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
박병엽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국내에서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가운데 네 곳 중 세 곳은 10년이 채 되지 않아 사라지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종업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는 0.01%. 즉 1만개 중의 1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특히 창립 이후 연평균 66%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남과 다른 특별함 즉, ‘일에 대한 철저함, 승부 근성, 미래에 대한 치밀한 전략’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간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지난 15년이 우리가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커 온 성장기였다면 앞으로의 15년은 팬택계열이 경쟁 기업과 그간의 영광을 뛰어 넘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도약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어머님이 놋그릇을 닦으시던 정성으로 지난 15년의 낡은 구습과 구태를 깨끗이 닦아 내 지금껏 우리가 이룬 몇 배 아니 몇 백배의 성과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