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1200p 초반에서 춤을 추고 있다. 제법 거친 춤이다. 등락폭이 20p를 넘어선 변동선에 스텝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외국인 매도가 일관성 있게 지속되는 가운데 베이시스 등락에 따라 PR(프로그램)매매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은 더구나 10월 옵션만기일이다. PR매매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기세좋게 올라오지만 그만큼 또 조정도 급격하다. 주식을 들고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하기만 한 장세다. 특히 시가총액대비 미수금 비중이 연중 최고치인 0.3%를 넘어서면서 과열식히기가 어느 정도 예상되어 있었다. 게다가 미국의 주요지수 추이도 심상치가 않다.
특히 기술주 하락 폭이 커지면서 나스닥지수는 2000p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러한 악재를 외면하면서 '나홀로 독주'를 해왔지만 일단 주위의 호악재를 살피는 신중한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수급장세 지속... 가격하락땐 강한 매수세 유입
문제는 주식비중을 줄일 만큼 심각한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인가 여부다. 결론은 '아직 그럴 필요는 없다'이다. 수급우선 장세인 만큼 과열을 식힐 만큼 조정이 나타나면 또 다시 강한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매도보다는 보유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동안 차별화를 보였던 미국의 필반도체지수와 국내 IT업종의 주가가 일단 '높아진 실적기대감에 대한 교정작용'으로 동조화되는 모습이다. 이미 나스닥지수도, 필반도체 지수도 지지선이 무너진만큼 반등다운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선 지지선 탐색과정이 남아있다.
그전까지 국내 IT업종 주가도 추가조정 가능성이 큰 상태다. 추세 지지선을 고려하면 약 3%정도 하락 조정이 예상된다. KOSPI지수로 보면 1180p선이다. 따라서 1200p를 하회하는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인 분할 매수도 고려해야 한다.
잔파도에 민감한 뇌동매매 자제를
오른 만큼 적정한 조정을 거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이제 나타나고 있는 급조정양상을 패닉보다는 찬스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어차피 긴 흐름을 보고 투자를 한다면 '잔파도에 민감해지는 뇌동매매'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있고 수급이 급격히 보강되고 있으며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주가 단기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손을 대지 못햇던 종목들이 조정을 겪으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특히 이번 조정은 내수업종(음식료 제지 유통 금융)내 자산가치가 뛰어난 우량부 부상에 동참하는 기회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