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집단대출 취급 중단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5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업권별로는 은행 가계대출이 3000억원 감소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농협(1조8000억원)과 새마을금고(1조원)를 중심으로 3조1000억원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했다"며 "신학기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세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일관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 아래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추이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이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자, 상호금융권은 잇달아 대출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지난달부터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새마을금고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전 대출수요 증가가 반영됐다"며 "향후 신규 집단대출 취급 중단 조치 등의 효과가 본격화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